▲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일 강원 원주시 풍물시장을 찾아 선거 운동원들 응원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4·10 총선은 멋대로 국정을 운영하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이라며 "원창묵·송기헌 후보 모두 국회로 보내 윤 정권을 견제하고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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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2일 당의 열세 지역인 경북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김현권 경북 구미을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연합 및 경북도당 합동비전정책 공동선언식에서 "고인 물은 썩은 것이고 경쟁해야 우리들의 고장 경북도 발전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에서 제일 큰 웅도라고 불리며 인구 500만 이상을 자랑하던 경북은 지난 10년간 8000명 이상의 젊은이들이 빠져나가고 있다"며 "이 모든 문제의 근원에는 정치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지난 20년간 대구·경북에 대해 나름대로 짝사랑을 해왔지만 많이 부족했다"며 "저희가 더 절박하게 경북 도민 여러분들의 마음을 두드리겠다. 이번 만큼은 마음을 열어주면 어떨까 싶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성과는 없고 대립·분열만 하고 혐오만 양상하는 정치, 모든 것은 상대편 탓으로 돌리고 상대편을 악마화하는 이런 정치로서는 희망이 없다"며 "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이 대한민국 공동체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분명한 대안을 제시하는 책임 정당, 수권 정당, 대안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며 "더 절실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경북 도민 여러분의 삶과 마음 속으로 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한 번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정권 심판론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의대 증원 관련 대국민담화를 언급하며 "'대통령이 한 일이 옳고 당신은 따르면 된다'는 방식인데, 세상에 그렇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게 있겠느냐"고 쏘아붙였다.
그는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 더 어려운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대통령의 의무"라며 "자신의 뜻과 다르다고 의료계 전체를 카르텔로 낙인을 찍고, 이대로 놔뒀다가는 우리 자신들의 미래가 달려있는 대한민국 공동체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위기의식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월 10일 선거가 심판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 공동체를 너무나 사랑하고 아끼기 때문에 승패와 상관없이 총선 이후에는 윤 대통령이 전면적인 국정쇄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윤 대통령은 국정 쇄신책을 가지고 제1야당 대표를 만나야 할 것"이라며 "선거 결과를 떠나서 대통령과 제1야당의 당대표가 만나 대화하고 국정운영의 큰 방향에 대해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강원과 충북을 찾아 허영(춘천·철원·화천·양구갑), 송기헌(원주을), 원창묵(원주갑), 김경욱(충북 충주) 후보 지지 활동을 벌였다. 이날 오후에는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민주당 대구 지역 후보 합동 유세를 지휘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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