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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북 부안군 지진을 반면교사 삼아 사전대비에 나서야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4/06/13 [17:10]

 지난 12일 오전 전북 부안군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지난 2016년 9월12일 7시44분경 울산과 인접한 경주 내남면 일대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5.8 지진 이후 한동안 잊고 지냈던 지진의 공포가 되살아났다. 

 

 경주지진 당시 울산 전역에서 큰 진동을 느꼈고, 일부 피해사례가 발생하는 등 불안감에 떨었다. 이후 사회기반시설을 비롯한 주요 구조물의 내진설계 기준을 6.0에서 7.0으로 상향하고 보강작업을 실시해 오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문제는 울산지역 전역이 여전히 활동 가능성이 큰 양산단층대 위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언제든지 대규모 지진일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더 큰 문제는 울산은 중화학플랜트는 물론 석유비축지와 원전이 12기 초밀집해 있는 곳으로 만약 대규모 지진 발생 시 큰 피해가 우려되는, 그야말로 화약고나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그렇다 보니 경주지진 발생 이후 학계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울산에 지진을 대비한 컨트롤타워를 설비해야 한다는 제안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진이 울산 인근에서 여전히 발생하고 있어 이 같은 주장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가장 최근 발생한 지진은 지난 11월30일 오전 4시55분경 경주시 동남동쪽 19km 지점 문무대왕암 입천리에서 4.0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이 지역은 지진다발 지역으로 울산단층 동편으로 월성원전과 불과 1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다. 

 

 현재 울산 지하층에는 양산단층이 지나고 있는데, 경북 영덕군에서 시작하여 동해안을 따라 울산지표 아래를 지나 양산 지역으로 여러 갈래로 뻗어 있는 단층을 말한다. 단층이란 과거 지각변동으로 지하층이 깨어져 어긋나 있는 상태로 지구의 핵이라 불리우는 마그마 활동으로 지층이 흔들릴 경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층 형태를 말한다. 지질학자들에 의하면 양산단층은 한반도에서 드물게 최근까지 활발히 움직이는 활성단층으로 한국지질연구원 자료에 의하면 신생대부터 현재까지 진도 8 이상의 대지진이 10여 차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학계에선 한반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진의 최대 규모를 6.5~7.0으로 보고 있다. 리히터 6.0에서부터 건물의 파괴가 일어난다. 리히터 규모 8.0 수준이면 건물이 완파되는 파괴력을 가진다. 

 

 울산은 석유화학플렌트가 밀집해 있으며, 석유류와 유해화학물질을 대량 취급하는 공장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이뿐만 아니다. 원전이 비록 7.9 규모의 지진에도 버틸 수 있도록 지어졌다고는 하나 7.0 이상의 지진 발생 시 어떤 일이 벌어질 아무도 예측할 수는 없는 일이다. 사후약방문이라는 말처럼 지진이 발생하면 이미 늦다. 이번 전북 부안에서 발생한 지진을 계기로 삼아 지진발생 가능성을 재점검하고 철저한 사전대비에 나서는 길만이 대형참사를 막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재해는 예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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