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9명은 물가가 올라 사실상 임금이 줄었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적정 법정 최저임금` 설문조사 결과(신뢰도 95%, 표본오차 ±3.1%p)를 16일 발표했다.
설문에 따르면 `물가 인상으로 사실상 임금이 줄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10명 중 9명(88.5%)은 `동의한다`고 답했다. `매우 동의한다`고 답한 이들도 10명 중 4명꼴인 39.5%에 달했다.
반면 `동의하지 않는 편이다`는 10명 중 1명꼴인 11.5%, `매우 동의하지 않는다`는 1.4%에 그쳤다.
실질 임금 감소는 추가 노동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직장인 10명 중 4명(41.2%)은 직장을 다니며 추가 수입을 위해 다른 일을 병행한 적 있다고 밝혔다.
특히 상대적 취약계층인 비정규직(47.5%), 여성(45.8%), 비사무직(46.2%), 5인 미만 사업장(43.9%), 5인 이상 30인 미만 사업장(43.2%) 직장인이 부업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업의 이유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생활비 부족`(53.2%), `월급만으론 결혼ㆍ노후ㆍ인생 계획 수립이 어려움`(52.9%)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결국 생계를 위해 부업에 뛰어든 셈이다.
한편, 2025년 법정 최저임금을 묻자 응답자 10명 중 7명(67.8%)이 `월 230만원 이상(시간당 1만1천원)`이어야 한다고 답했다. 10명 중 3명(27.4%)는 법정 최저임금이 `월 251만원 이상(시간당 1만2천원)`은 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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