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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 에세이> 감사하며 삽시다
 
전홍구 시인   기사입력  2024/06/24 [17:13]

▲ 전홍구  © 울산광역매일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를 생각해 본 적 있으십니까?

 나는 얼마나 복 받은 사람인가?

 얼마나 자유로운 사람인가를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정말, 정말 감사하며 고마워하며 살아야 할 줄 압니다.

 왜냐구요?

 

 처지를 바꾸어 생각해 봅시다.

 두 발로 걸을 수 있다는 것, 이는 진실로 축복받은 일일 것입니다.

 발 하나가 불편하여 힘주어 땅을 밟을 수 없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바로 설 수 있겠습니까?

 아니, 내가 가고 싶은 곳을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겠습니까?

 우리 생활에 편리해졌다는 대중교통, 지하철을 한번 타 보겠습니다.

 전철은 한 번으로 목적지를 가는 곳도 있지만 거의 환승을 한두 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참 걸어가다 계단을 올라가야 하고 올라가면 또 걸어야 하며, 걸어가다 다시 계단을 내려가야 하는데 어디 마음같이 몸이 말을 들어야지요.

 누가 붙잡아 준다고요?

 목발로 걸으면 된다고요?

 보조 장비를 이용하면 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직접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 불편함, 어려움을 전혀 생각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또한, 사회적으로 보조 장비(전동휠체어)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시설된 곳도 그리 많지 않답니다.

 

 그러니 나 자신을 내 생각대로 움직일 수 있는 당신은 축복받은, 그야말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손 하나 없어 불편하겠지만 그 보다 천대받은 발 하나 없는, 아니 고장 난 다리를 가진 사람의 고통과 불편을 어찌 보통 사람들이 절실히 느낄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여러분은 행복하신 줄 아시고 평소 감사하며 사시기 바랍니다.

 두 발로 걸고 싶어요, 똑바로 보고 싶어요, 어쩌면 외치는 소리가 여러 곳에서 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여러 가지로 불편을 느끼며 사는 나 아닌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며 자신의 처지를 바로 알고 감사하며 행복하다고 생각하시기를 바랍니다.

 

 가난은 죄가 아니며 부끄러움도 아니랍니다.

 실직자, 실업자는 직업을 구하면 될 것입니다.

 일할 자리는 내가 싫어서이지 나를 원하는 곳은 어디엔가 있답니다.

 내가 적응하며 수고하고 땀 흘리자면 갈 곳은 얼마든지 널려 있을 것입니다.

 가진 자는 자랑의 대상이 아니랍니다.

 한순간에 실수로 잿더미가 될 수도, 빈털터리가 될 수도, 아니면 강도 만나지 말라는 예외가 있겠습니까?

 지식도 자랑이 아니랍니다.

 지식만으로 먹고 살 수 있겠습니까?

 옳은 일을, 행실을 해야지 순간에 눈이 어두워 바르지 못한 일을 한 후 시간 지나 부끄러워 고개 들지 못하는, 뒤집어쓰고 고개 숙인 많은 높은 분들 여러분은 가끔 보셨겠지요.

 훗날 자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았다고 자랑할 수 있는 지식인이어야지 한탕주의로 산 지식인은 누구나 싫어하실 것입니다.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건강한 몸, 불편한 몸으로도 바르게 살며 생활 속에 웃음과 미소가 번지는 삶, 건강한 생각으로 살 수 있으면 더욱더 좋겠습니다.

 오늘같이 좋은 날, 죽기 전에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가를 한 번쯤 뒤돌아볼 만도 합니다.

 무엇인가 남기고 가고 싶어도 가진 것이 있어야 할 터인데, 가진 것이 만 은줄 알았는데

생각해 보니 가진 것이 너무 없는 초라한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주위에 많은 사람에게 무엇인가 하나씩 나누어 줄 것, 가진 것이 없다는 것을 아시게 될 것입니다.

 

 얼마를 가졌느냐 보다, 어떻게 쓰느냐가 문제일 것입니다.

 상처를 명예로운 훈장으로 알고 감사하며 나누며 살 수 있는 마음과 실천. 소금처럼 녹아 없어지더라도 참 맛을 내며 짜고 싱거움을 확실히 하는 태도이어야 할 것입니다.

 등잔불처럼 빛을 발하여 주변을 밝혀 주려는 참삶을 살려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물질로 가진 것이 없다 해도 건전한 생각으로 행복한 마음을 나누어 줄 수 있다면 족하지 않겠습니까?

 불편한 몸으로 생활하는 사람이나 불편을 느끼지 못하고 사는 사람이더라도 항상 오늘에 감사하며 행복한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 봅니다.

 


 

 

전홍구 시인, 수필가

     

△《문예사조》시, 수필 등단(1991)

△ 한국문인협회 시분과 회원, 국제PEN한국본부 정회원

△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 이사, 서울시인협회 이사

△ 수상 : 2008년 한국민족문학상 대상 수상, 2012년 세종문화예술 대상 수상

          2024년 한국환경관리사총연합회 환경시 문학대상 수상

          2024년 국보문학 우주문학상 대상 수상, 어우당문학상 대상 수상

△ 시집 : 제3집『나뭇가지 끝에 걸린 하늘』제4집『속이 빨간 사과』제5집『먹구름 속 무지개』

          제6집『그래도 함께 살자고요』제7집『나의 펜은 마른 적이 없었다』

 

* E-mail : yesny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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