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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흐르는 아침> 쓰나미
 
신은립 시인   기사입력  2024/07/23 [16:31]

모임에 가서

반쯤 남은 커피, 종이컵에 두고 왔다

 

회식하는데

먹다 남은 밥상

당연히 주인에게 남기고 왔다

 

문득

 

쓰레기 산 헤집어 돈 줍는 열두 살 아이

먹을 게 없어 배만 볼록한 다섯 살 아이

그물에 걸려 죽은 돌고래 뱃속은 쓰레기 집하장

음식물 쓰레기 담긴 비닐 먹어 뼈만 앙상한 북극곰

 

어느 나라는 홍수가 나고

어느 나라는 가뭄에 저수지 유물이 드러나고

어느 나라는 폭설

토네이도, 지진, 해일

 

쓰레기 바다가

훅 부풀어 오르더니

내 머리 위로 확 쏟아진다

 

 

 - 신은립 시집 <나는 나로 살았으니>에서

 


 

 

▲ 신은립 시인  © 울산광역매일

<시작노트>

 

지구 온난화로 고통 받는 현실에서 당연한 소비가 죄인 걸 몰랐습니다.

지구는 쇠퇴기에 접어 들었는가

인류는 정말 지구 온난화를 되돌릴 순 없는가

우연히 지구별 수비대란 밴드를 알게 되었고

새 활용과 쓰레기 줍기, 걷기 등 아주 작은 실천이 지구의 희망이란 걸 알게 되어

머리 위로 확 쏟아지는 쓰레기 쓰나미를 멈추려 합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도 지구를 위해 덜 버리면 좋겠습니다.

 

 

신은립

 

밀양시 부북면에서 태어남

2000년 경남작가로 등단

시집으로 <늦게 핀 꽃> <젖은 몸에서 김이 난다> <나는 나로 살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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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23 [16:31]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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