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을 향해 꽃다발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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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에 한동훈 후보가 선출됐다. 친윤계가 집중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지던 원희룡 후보보다 배 이상 많은 표 차이로 당선됐다. 후보 전국 유세 기간 울산지역 일부 국회의원들이 `元 쏠림 현상`을 보였다는 지적이 나와 향후 이들의 입지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과반 득표에 성공해 결선투표 없이 당 대표로 선출됐다.
이날 국민의힘 당 대표 투표 개표에서 한 후보가 전체 40만8천272표 중 32만7천102표(62.84%)를 얻었다. 원희룡 후보는 9만6천177표(18.85%), 나경원 후보는 7만4천419표(14.58%), 윤상현 후보는 1만9천51표(3.73%)를 얻는데 그쳤다.
한 대표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25만5천930표(62.65%)를 확보했다. 원 후보는 8만2천449표(19.04%), 나 후보는 5만5천996표(14.59%), 윤 후보는 1만3천897표(3.73%)를 각각 득표했다.
한 대표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63.46%(환산 득표 6만4천772표)를 기록했다. 나 후보는 18.05%(1만8천423표), 원 후보는 13.45%(1만3천728표), 윤 후보는 5.05%(5천154표)를 확보했다.
원ㆍ나ㆍ윤 후보는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부탁 논란 등을 매개로 한 후보를 맹폭하며 과반 득표 저지 후 결선투표 역전을 기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국민의힘 당원들은 이재명 야당에 맞서 정권 재창출을 위한 당 혁신과 변화를 위해선 한 대표가 적임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한 대표가 넘어야 할 산이 한둘이 아니다. 우선 지난 총선을 거치며 불화설이 나돌던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정상화다. 또 그가 수평적 당정관계 재정립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 대표에 당선됐기 때문에 향후 대통령실과의 관계 설정도 관심사다.
과열된 네거티브 공방으로 전당대회 과정에서 격화된 경쟁 후보들과의 갈등 수습도 시급하다. 특히 `분당대회`라는 비판이 나올 정도로 심화된 당 내 친윤계 의원들과의 화합에 그의 당대표 역량이 좌우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거대 야당의 공세를 차단해야 하는 숙제도 만만치 않다. 야당은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의혹과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부탁 논란 등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사안에 대해 고소 고발과 특검법 제정을 공언하고 있다. 채 해병 특검법과 탄핵 공세도 한 대표가 풀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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