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후위기가 초래한 과도한 수온 상승으로 여름철 피서객이 몰리는 해수욕장에 해파리가 빈번하게 출몰하고 있다. 피서객에까지 피해를 주는 해파리가 최근 5년간 울산 해안에 300여건 이상의 인적 피해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해파리로 인한 인적 피해는 총 351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ㆍ울산ㆍ인천ㆍ강원ㆍ충남ㆍ전북ㆍ전남ㆍ경북ㆍ경남ㆍ제주 등 10개 시도에서 해파리로 인한 인적 피해는 총 1만228건 발생했다. 하지만 해파리 쏘임사고로 인한 중상 및 사망자는 단 한 건도 없었고 또한 어업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양온도 상승으로 해파리의 출몰 시기가 빨라져 우리나라 해수욕장과 연안에 해파리가 자주 발견되고 이에 따라 피서객들과 어업인들이 안전사고에 노출되어 있다.
2020년 울산지역 바다가에서 해파리로 인한 인적 피해는 151건, 2021년 74건, 2022년 100건, 2023년 5건, 올해 7월 기준 21건으로 집계됐다.
한편, 해파리 위기특보는 올해를 포함해 최근 5년간 총 22회가 발령됐다. 위기특보가 가장 많이 발령된 지역은 경남으로 10회였으며 전남 8회, 전북 5회, 강원ㆍ경북ㆍ부산ㆍ울산이 각각 4회, 제주 3회, 충남 1회 순이었다.
올해 7월 말 기준으로 전남, 경남, 전북, 충남, 제주, 경북, 울산, 부산, 강원에 걸쳐 주의특보를 총 6회 발령됐다.
특보발령은 다수의 지역에 걸쳐 발령되기도 했다. 이에 위기특보 총발령 횟수와 지역별 발령 횟수가 다를 수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안에 해파리가 증가한 원인은 서식처의 증가, 풍부한 먹이, 포식자의 감소 등으로 분석되고 있다.
해파리 대상종별로는 2020년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4회, 보름달물해파리 주의 1회, 2021년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3회, 보름달물해파리 주의 1회, 2022년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2회, 보름달물해파리 주의 1회, 2023년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1회, 보름달물해파리 주의 2회와 경계 1회, 2024년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3회, 보름달물해파리 주의 3회였다.
노무라입깃해파리에 대한 위기특보 발령이 총 13회로 가장 많았다.
정희용 의원은 "아직 다수의 지자체에서 해수욕장별로 해파리 피해현황을 집계하지 않고 있는데, 피해현황을 철저히 파악하고 지금이라도 해수부와 긴밀히 협력하여 해파리 출현 시 유기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