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쿠버=AP/뉴시스] 28일(현지시각) 미 워싱턴주 밴쿠버에서 경찰이 한 환승센터에 있는 투표함에서 연기가 나오고 있다. 미국 대선을 약 일주일 남겨둔 시점에 일부 지역 투표함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해 경찰이 방화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다.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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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을 앞두고 오리건주 포틀랜드와 워싱턴주 밴쿠버 지역 투표용지 반납함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해 일부 투표용지가 소실됐다.
30일 CNN,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새벽(현지시각)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
당시 투표용지 반납함 옆면에 방화 장치가 부착돼 있었고 보안요원이 불을 껐다고 경찰은 성명서에서 밝혔다.
3개의 투표용지가 손상됐지만 나머지 409개의 투표용지는 반납함 내부 방화 장치 덕분에 보호됐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손상된 투표용지는 유권자의 이름을 파악할 수 있어 새 투표용지에 투표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한 같은 날 오전 워싱턴주 밴쿠버의 한 버스 정류장 인근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로 수백 장의 투표용지가 훼손됐다.
이 반납함에도 내부 화재 진압 장치가 설치돼 있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투표용지 수거 빈도를 늘리고 수거 시간을 저녁으로 변경할 방침이다. 또 28일 선거가 끝날 때까지 하루 24시간 모든 투표함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인력 파견 업체를 통해 직원을 고용하기로 했다.
경찰은 두 사건과 이달 초 밴쿠버에서 보고된 또 다른 화재가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오리건주와 워싱턴주는 모두 우편투표를 실시하는 주로, 오랫동안 투표용지 반납함을 사용해왔다. 선거 공무원이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보내면 유권자는 우편이나 반납함에 반납하는 방식이다.
포틀랜드 경찰국 대변인 마이크 배너는 "28일 화재에서 발견된 방화 장치는 두 사건이 연관 있음을 보여준다"며 "포틀랜드에서 화재 현장을 떠나는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 차량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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