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WBSC 프리미어 12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첫 훈련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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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KIA 타이거즈 김도영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대비 훈련을 진행한다.
한국시리즈(KS)를 치른 KIA와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은 이날 훈련이 끝난 뒤 늦은 오후에야 대표팀에 합류한다.
팀을 7년 만의 통합 우승으로 이끈 KIA 김도영은 대표팀에서도 3번 타자 3루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김도영은 올 시즌 38홈런-40도루는 물론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에 109타점 143득점으로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류 감독은 이날 훈련에 앞서 "KIA와 삼성 선수들은 오늘 오후에 훈련이 끝나고 들어가면서 만나기로 했다. 내일은 공식 훈련이 없는 휴식일이지만 그 친구들은 간단한 회복 훈련을 진행해 몸 상태를 체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투수들은 몰라도 야수들은 수비할 때 손발을 맞추기 위해 게임을 진행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훈련을 봐야겠지만 (김)도영이 같은 경우에는 (쿠바전에) 선발로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김도영의 포지션과 순번은) 아직 고정이 아니고 테스트 개념으로 봐야 한다"면서 "일단은 3번 타자 3루수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 지난 28일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5회 말 2사 만루 상황에서 KIA 김도영이 상대 투수의 폭투 상황을 알리고 있다.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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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뿐만 아니라 다음 달 1일과 2일 진행하는 쿠바와의 평가전은 류중일호 선수들의 실전 감각 테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류 감독은 "선발 투수 역시 많은 이닝을 던지지 않을 것이다. 지금 생각으로는 2이닝에 3~40개 공만 던지게 할 생각이다. KIA와 삼성 선수를 제외한 지금 훈련 중인 선수들은 다 한 번씩 던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선에 대해 "대회 전 치르는 4경기 동안은 컨디션에 따라 라인업이 달라질 것"이라며 "팀을 이끌 때는 고정 라인업을 두는 편인데, 단기전인 만큼 컨디션 좋은 친구들을 기용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장 고민이 깊은 4번 타자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중심 타선을 책임졌던 노시환(한화)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류 감독은 박동원과 문보경(이상 LG), 송성문(키움) 등을 두고 고민 중이다.
류 감독은 "쿠바전 두 게임하고 상무전까지 여러 선수들을 넣어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LG 선발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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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삼성)의 부상으로 전날 합류를 결정한 임찬규(LG)는 쿠바전이 아닌 다음 달 6일 상무와의 연습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류 감독은 "평가전은 승부도 중요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시합을 안 한 지 오래된 만큼 게임 감각을 찾는 것을 우선으로 둘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1월 1일과 2일 쿠바와 평가전을 갖는 대표팀은 6일 상무와 연습 경기를 치른 뒤 8일 대만으로 출국, 10일엔 대만에서 마지막 연습 경기를 갖는다.
대한민국은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그리고 호주와 함께 B조에서 예선을 치른다. 이 중 상위 두 팀은 일본 도쿄에서 대결하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