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정부는 기회발전특구로 울산을 포함해 강원, 광주, 세종, 충북, 충남 등 총 6개 지방자치단체를 확정해 발표했다. 울산시로서는 이번 정부 발표로 울산의 재도약을 위한 또 하나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기회발전특구에 비수도권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 기업의 대규모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규제 특례, 세제ㆍ재정지원, 근로자 거주여건 개선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구역을 말한다. 

 울산의 경우 울산미포국가산단, 온산국가산단, 울산하이테크밸리 일반산단, 울산북항 및 배후단지 420만㎡ 부지가 그 대상이며, 기회발전특구 속에는 이차전지 산업육성 등 신성장 동력확보를 통해 울산의 새로운 경제발전을 견인할 세계 기업의 지역 투자지원책을 담고 있다. 

 무엇보다 울산시는 이번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그동안 울산의 성장을 이끈 기존 산업 위에 새로운 먹거리 산업과의 융ㆍ복합은 물론 대대적인 혁신에 나설 때다. 울산시는 이미 짜놓은 계획에 따라 첨단산업 성장지원, 주력산업 대전환, 수출고도화, 기업행정 혁신 등 4대 핵심전략 등을 추진한다. 

 시는 울산형 기회발전특구를 차세대 이차전지 산업선도지구, 주력산업첨단화 지구, 친환경 에너지 산업지구 등 3개 구로 설계해 놓았다.

 우선 5개사가 8조5천억원을 투자하는 차세대 이차전지 산업선도지구는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신속하게 조성하여 국내 유일의 이차전지 전주기 공급망을 조성함으로써 에너지공급망의 안정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 계획이 완성되면 무탄소 시대 에너지 혼합형전한과 에너지 기반의 주력산업 대전환과 신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산업기반이 마련될 것이다. 

 아울러 2개 사가 11조원을 투자하는 주력산업 첨단화지구는 기존 주력산업의 첨단화와 사업의 다각화를 추진한다. 

 또한 4개 사가 2조8천억원을 투자하는 친환경에너지 산업 지구는 에너지 다소비 제조산업 위에 저탄소ㆍ무탄소 에너지 공급 능력을 확충한다.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울산의 기존 산업계 지형을 바꿀 큰 판이 열렸다. 잘 짜여진 밑그림도 중요하지만 하나하나 실현 시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점을 간파한 김두겸 울산시장은 정부에 기회발전특구의 특전을 지역별로 차등해 적용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김 시장은 "지방소멸 위기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양극화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투자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 경쟁력 강화다"라며 "기회발전특구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획일적으로 적용하는 특전을 수도권과 거리를 고려해 차등적으로 적용하고 지역의 투자 규모를 고려해 특구 신청 면적을 확대해야 한다"며 제도 보완을 건의했다. 

 이는 울산형 기회발전특구가 성공하려면 근원적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김 시장은 정확히 읽고 있다는 대목이다. 이제 울산이 새로운 비상을 하기 위한 날개가 충분히 마련됐다. 이제부터 잘 준비해 힘차게 비상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