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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4회> 동백꽃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24/12/08 [16:23]

길은 끝났다고 여기가 종점이라고 기차가 철길 위에 주저 앉는다

더 이상 갈 데가 없는 사람들 

여수역 플레트홈으로 우르르 쏟아져내린다

 

오동도 동백꽃들과 동백나무 아래서 한 잔 술을 마시면 

지난날이 보이고 

두 잔술을 마시면 헤여진 사람이 멀리서 

꽃등을 들고 눈물을 글썽인다

 

아나고가 숯불 위에서 제 몸을 노릇노릇 뒤집으면 

아나고는 못 배겨 

뜨거운 얼굴을 해풍에 식히는 곳 

세잔 술을 마시고 돌산대교를 휘청휘청 건너가다가

뱃고동 소리를 내도 용서가 되는 동백섬

 

바닷물 한 사발을 마시고 끝끝내 사람이 되는 이곳에서는

술취한 사람들 보다 동백에 취한 사람들이 더 많은 

길이 끝난 곳에 동백꽃 폈다

여수에 가서 동백꽃을 보고 온 사람은 가장 눈부신 꽃이다 

동백꽃이다 

 


 

 

▲ 정성수 시인

동백꽃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자생하는 꽃으로, 주로 겨울과 이른 봄에 꽃을 피운다. 화려한 색과 풍성한 꽃잎으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다. 전통적으로 동백꽃은 고결함과 불굴의 의지를 상징하는 꽃으로 여긴다. 이러한 상징성은 우리의 시와 그림, 민속 이야기 등 다양한 예술 작품에 자주 등장한다. 예를 들어, 조선 시대의 시인들은 동백꽃을 통해 겨울의 강인함과 봄을 향한 희망을 노래했다. 현대사회에서도 동백꽃은 여러 방식으로 생활 속에 자리 잡고 있다. 많은 사람이 동백꽃을 심어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즐거움을 느낀다. 또한, 화장품 산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동백꽃에서 추출한 오일은 높은 보습력과 항산화 효과로 피부를 보호하고 젊음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동백꽃 차는 독특한 향과 맛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다. 뿐만 아니라 동백꽃은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꽃으로, 사진작가들은 동백꽃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아내며, 작가들은 동백꽃을 문학작품 속에서 중요한 소재로 사용한다. 따라서 동백꽃은 화려함과 아름다움으로 역사적ㆍ문화적 외에도 현대 생활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인간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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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2/08 [16:23]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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