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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6회> 눈꽃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4/12/22 [18:26]

주인이 김밥을 말면 엄마 손을 잡은 아이가 

먼저 침을 삼킨다

고 작은 입을 오물거리며 손을 내민다

김발에 김 한 장을 펼쳐놓고 

가지가지 나물로 만든 

김밥 한 줄은 

희비喜悲와 부빈富貧과 사랑과 이별을 싣고 

달리는 기차다

김밥 속 지단과 소시지와 시금치는 승객이다

창 밖에는 송이 눈이 송이송이 내리고 

기차를 기다리는 손님들은 

포켓 깊숙이 손을 꽃은 채

승차권 같은 지폐를 만지작거리며 

침묵하고 있다 

등이며 옆구리에 바른 참기름 냄새가 

골목에 남실거리면 

강아지들은 흩날리는 눈발을 향해 

흠흠 코를 벌름거린다

한 접시의 김밥 앞에 앉은 엄마와 아이는 

김밥처럼 한마음이 되어서 

이 세상에서 제일 탐스런 눈꽃이 된다

 


 

 

▲ 정성수 시인     ©울산광역매일


눈꽃은 자연이 만든 작은 예술 작품으로, 겨울 정취를 더해주는 중요한 요소다. 고요한 풍경은 한파에서도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이는 우리 생활과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된다. 눈꽃은 눈송이들이 나뭇가지나 지표면 위에 일정한 패턴을 그리며 쌓이는 과정을 통해 형성되는데, 이는 자연의 미적 감각을 극대화하는 장면이다. 이러한 풍경은 사람들에게 자연의 위대함을 상기시키며, 깊은 감동을 준다. 특히, 첫눈이 내린 날의 눈꽃은 많은 이들에게 설레는 순간으로 기억한다. 또한 눈꽃이 피어 있는 겨울 정원이나 공원에서 산책하는 것은 많은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아이들은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 활동은 가족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데 이바지한다.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스포츠의 재미를 더해주며, 많은 이들에게 겨울철 활동의 즐거움을 알게한다. 눈꽃을 통해 자연의 섬세함과 미적 감각을 경험하며,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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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2/22 [18:26]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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