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울산시가 제7차 지역에너지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는 에너지법에 따라 지역 현황에 맞는 에너지 계획을 수립·추진하기 위해 5년마다 수립하는 계획이다.
제7차 에너지 계획의 목표연도는 2030년이다. 이에 따라 에너지 계획에는 해당 기간 울산시가 중점적으로 울산시가 수립·추진해야 할 에너지 관련 정책들이 담겨있다.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울산의 에너지지 정책 수립 방향과 수급 방법 등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에 수립된 7차 울산지역 에너지 계획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번 계획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재생에너지와 수소경제가 울산의 새로운 미래를 결정짓는 토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재생에너지와 수소경제로 울산이 에너지 자립을 이룬다면 대한민국 수출 주력산업이 밀집해 있는 것에 반해 고에너지 소비 산업이 밀집해 있는 만큼, 값싸고 무탄소 청정에너지인 재생에너지와 수소경제 체제로의 전환은 울산산업에 새로운 도약을 위해 무한동력을 제공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특히 이번 계획에는 울산시 스스로 재생에너지 수소경제를 통해 에너지 자립을 실현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는 방안이 담겼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생산을 20%로 늘리고, 온실가스는 40%를 줄이기로 했다. 중점사업으로 에너지전환, 분산 에너지, 수소 도시, 탄소중립도시, 울산 에너지 공사 설립 등이 포함돼 있다.
무엇보다 울산시가 이번 7차 에너지계 획에서 무게들 두고 수행해야 할 목표는 분산 에너지 특화 지역 지정을 이루어 내는 일이다. 이것이 실현되면 울산지역 산업단지에 저렴한 에너지를 공급해 산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와 같은 고부가가치 신산업 유치가 가능해지면서 울산의 경제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계기가 마련됨은 물론이다.
아울러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 세계가 벌이고 있는 탄소중립 운동에도 적극 동참하는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울산시는 이번 기회를 통해 수소 클러스터의 조기 구축과 이를 통한 수소 중심의 탄소순환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울산이 세계 3대 부생 수소 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이는 미래를 위한 울산 경제에 크게 도움이 될 매우 바람직하고 유용한 계획으로 평가된다. 울산시는 그린수소와 블루수소 생산 기술개발과 투자를 확대해 경제성을 확보하고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수소차, 소형 수소 선박 등 다양한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도 추진한다. 이런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전문기관인 울산 에너지 공사의 설립도 계획 중이다. 이제 이 야심 찬 계획의 성공 여부는 전적으로 울산시의 강력한 추진 의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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