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3지방선거 울산지역 5개 구ㆍ군 기초단체장 선거에 나설 예비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공직자 사퇴 기한 마지막 날인 지난 4일 국민의힘 박천동 북구청장과 이순걸 울주군수가 예비후보 등록 후 출마를 선언하고 방인섭 시의원이 남구청장 출마를 공식화하면서다.
이에 따라 6ㆍ3 지선 울산 기초단체장 출마지는 민주당 5명, 국민의힘 5명, 조국혁신당 1명, 진보당 5명, 개혁신당ㆍ노동당ㆍ자유와 혁신당ㆍ무소속 각 1명 등 총 20명이다. 출마자 최다지역은 동구로 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최대 관심사는 민주ㆍ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에 따른 보수 진영 주자와의 각축 여부다. 단일화가 이뤄지면 보수 정당 주자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오는 14일까지 민주, 진보 양당이 어느 정도 어떻게 합의점을 도출하느냐이다.
하지만 단일화에 대한 양측의 온도 차가 적지 않다. 진보당은 양당의 울산시당과 시민 단체가 참여하는 기구를 구성, 논의부터 시작하자는 입장이다. 반면에 민주당은 시당이 우선 협의 조율하고 단일화를 논의하자는 자세다. 특히 `외부의 압박`에 대해 상당한 거부감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진다. 논의 기구에 시민사회단체, 노동계의 참여를 반대하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최대 관심 지역은 동구와 남구로 좁혀진다. 동구 민주당 김대연 후보와 진보당 박문옥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민진ㆍ국힘ㆍ노동당 3자 대결 구도가 유력하다. 문제는 민주당, 진보당 가운데 어느 쪽으로 단일화 되느냐에 따라 국민의힘 후보에 유불리가 결정될 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남구는 민주당이 단일화에 비교적 느긋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최덕종 남구청장 후보는 "단일화란 총론에는 동의하지만 각론에서 다소 다른 입장이 있다"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식만 고집하고 외부 세력이 개입하는 형태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제반 상황이 동구와 다른데 진보당이 같은 방식을 요구한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부분이다. 따라서 민주ㆍ진보 후보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구, 여야 후보 단일화 관심사
남구청장은 국민의힘 서동욱 현 구청장(3선)이 불출마한 가운데 무주공산을 노리는 후보들 간 접전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최덕종 남구 의원이 남구청장에 도전한다. 그는 민선 8기에서 낙선했으나 보수 텃밭인 옥동 신정4동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국민의에서는 임현철 전 울산시 대변인이 출사표를 던졌다. 남구의회 의장과 시의원을 거친 임 후보는 김두겸 울산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진보당에선 30년 가까이 진보 정치 활동을 펼친 김진석 전 울산시당위원장이 출마했다. 민주당 최덕종 후보와의 민주ㆍ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다.
국민의힘 남구청장 경선 과정에서 불공정 의혹을 제기한 뒤 탈당해 개혁신당에 합류한 방인섭 전 시의원도 남구청장 선거에 출마한다. 방 후보가 완주할 경우 보수 표심 일부가 분산될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따라서 방 후보의 완주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중구청장 선거 3파전…민주ㆍ국힘 `리턴매치` 주목
중구청장 선거 구도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후보의 각축이 예상된다. 이에다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고호근 후보의 보수표 잠식 정도에 관심이 쏠린다, 또 진보당 울산시당이 추진하고 있는 민주ㆍ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김영길 현 중구청장이 재선에 도전한다. 고호근 후보와의 당내 진통으로 다소 늦게 출사표를 던진 김 구청장은 현직 프리미엄과 조직력을 기반으로 `일 잘하는 구청장`을 전면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이에 맞서 민주당에서는 민선 7기 박태완 전 중구청장이 도전장을 냈다. 구정 경험을 앞세워 `검증된 행정가` 이미지를 부각하며 리턴매치를 노리고 있다. 진보당 장현수 후보는 노동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민생과 노동 의제를 전면에 내세우며 진보 진영 표심 결집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던 고호근 전 시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선거 판세의 새로운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동구청장 선거…민주ㆍ진보 후보 단일화 주목
김종훈 전 동구청장의 울산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동구청장 선거는 `5파전` 다자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하지만 민주ㆍ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와 더불어 어느 쪽으로 단일화되느냐에 따라 전체 선거 구도 중심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선거 구도는 크게 민주당ㆍ국민의힘ㆍ진보 진영(진보당ㆍ노동당)으로 나뉘는 양상이다. 하지만 노동당이 독자완주를 공언하고 있어 진보 진영 내 단일 후보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자유와혁신당이 가세해 보수표 분산 정도가 주목된다.
민주당 김대연 후보는 `40대 젊은 리더십`을 앞세워 세대교체와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힘 천기옥 후보는 지역 공약을 거듭 발표하며 표심잡기에 나선 상태다.
진보 진영에서는 진보당 박문옥 동구의원과 노동당 이장우 후보가 각각 출마해 지지층 확보에 나섰다. 자유와혁신당 손삼호 예비후보도 `동구 재건`을 내걸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특히 동구는 HD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한 노동자 밀집 지역으로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과 진보당, 노동당 간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선거 판도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진보 진영에서는 단일화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원론적 공감만 밝힌 채 구체적인 협상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진보 성향 표가 분산되면서 상대적으로 조직력이 결집된 국민의힘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 북구청장…민주ㆍ국힘 주자 세 번째 공방
북구청장 선거는 전ㆍ현직 구청장의 세 번째 대결이란 점에서 이채롭다. 민선 7기 민주당 이동권 전 구청장이 민선 8기 국민의힘 박천동 현 구청장에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두 후보는 지난 7대와 8대 지방선거에서 한 차례씩 승리를 주고받으며 경쟁 구도를 이어왔다. 이번 선거에서도 재대결 구도가 형성돼 양측의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하지만 핵심 변수는 진보 진영과의 연대 여부다. 진보당 이은영 예비후보가 노동계를 중심으로 세력 확장에 나서면서 선거는 3자 구도로 흐르고 있다. 이 같은 구도는 민주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8대 지방선거에서 당시 이동권 후보와 정의당 김진영 후보가 표를 나눠 가지면서 국민의힘 후보에게 패배했다. 이에 따라 단일화 성사 여부가 이번 선거 결과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울주군수 선거 `4파전`…범서읍 표심에 주목
울주군수 선거는 전통적인 보수 강세 속에서도 4파전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워 결집한 반면 민주ㆍ진보 진영은 다자 구도를 형성하면서 단일화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현재 선거 구도는 국민의힘 이순걸 현 군수를 중심으로 한 `1대 3` 구도로 압축된다. 이 군수는 단수 공천을 통해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되며 조직 결집을 마친 상태다. 반면 민주ㆍ진보 진영에서는 민주당 김시욱 후보를 비롯해 조국혁신당 윤덕권 전 시의원, 진보당 강상규 예비후보가 나서며 3자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기초단체장 후보 중 최연소인 40대 김시욱 후보를 전면에 내세워 세대교체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노동계 기반의 진보당과 제3지대 성격의 조국혁신당까지 가세하면서 진보 진영 내 표 분산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 같은 구도 속에서 선거의 최대변수는 `민주 진보 후보 단일화`다.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표 분산으로 인해 국민의힘 후보에게 유리한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울주군은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지만 최근 범서읍을 중심으로 젊은층 인구가 유입되면서 표심 변화가 진보 성향으로 흐르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울주군은 남서부의 기존 보수지지 기반과 동부권의 변화하는 민심이 맞서는 선거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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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 남구청장 예비후보: 왼쪽부터 민주당-최덕종, 국민의힘-임현철, 진보당-김진석, 개혁신당-방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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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 중구청장 예비후보: 왼쪽부터 국민의힘-김영길, 민주당-박태완, 진보당-장현수, 무소속-고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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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 동구청장 예비후보: 왼쪽부터 민주당-김대연, 국민의힘-천기옥, 진보당-박문옥, 노동당-이장우, 자유와혁신-손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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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 북구청장 예비후보: 왼쪽부터 민주당-이동권, 국민의힘-박천동, 진보당-이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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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 울주군수 예비후보: 왼쪽부터 민주당-김시후, 국민의힘-이순걸, 조국혁신당-윤덕권, 진보당-강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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