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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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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초 김부용 묘를 찾아서
일요일 비 예보로 산행 계획을 취소했는데, 쾌청한 날씨로 약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연휴 마지막 날인 월요일도 또 비가 예보되었습니다. 낙심에 빠져 있던 중, 충...
2021.10.12 19:20
하 송 시인
100일의 굿워크
무더위가 걷히면서 천변에 사람 숫자가 많아졌습니다. 무심히 바람 한 점이 스치고 지나갑니다. 순간 얇은 옷 속으로 파고드는 찬 기운에 몸이 움칠해졌습니다. 나...
2021.09.28 19:06
하 송 시인
나 핸드폰 액정 깨졌어
근무 중에 갑자기 `띠링~` 하고 문자가 와서 확인해보니, `엄마,` 하고 부르더니 핸드폰 액정이 깨져서 화면이 안 보여서 다른 사람 것으로 문자를 보낸다...
2021.09.07 18:26
하 송 시인
쑥섬 이야기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장소를 정하면서 심사숙고했습니다. 평소에 자주 가기 어려운 곳으로, 확진자 발생이 적은 지역으로 선정했습니다. 전라남도 중에서 고흥으...
2021.08.24 18:42
하 송 시인
1%의 행복
이렇게 될 줄 몰랐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삼복 더위에 등반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닙니다. 만약에 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
2021.08.10 18:24
하 송 시인
담배와의 거리 두기
흰색 쓰레기가 발에 차였습니다. 무엇인지 고개를 숙이고 보니 담뱃갑이었습니다. 글씨가 보였습니다. 가야 할 길이 멀어서 마음이 바쁜데도 허리를 숙여 글씨를...
2021.07.27 17:28
하 송 시인
산골 학교 이야기
학생들이 아침에 등교하면 체온 측정 후에 가방을 느티나무 아래 내려놓고 자유롭게 운동장을 걷습니다. 1학년 남학생들은 교장 선생님하고 달리기 시합도 합니다...
2021.07.13 19:02
하 송 시인
지리산 천왕봉 등정기
드디어 지리산 천왕봉을 등정(登頂)했습니다. 요즘 지리산 대피소에 숙박이 금지되어 당일치기로 다녀왔습니다. 지리산(知異山)은 1967년 12월 29일에 지정된 우리나...
2021.06.29 17:03
하 송 시인
구봉산 플러스 알파
백신 접종을 하고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올가을에 꼭 하고 싶은 목표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지리산 천왕봉에 오르는 것입니다. 대학교 2학년 시절에 처음 지리산...
2021.06.15 17:04
하 송 시인
제대로 말하기
함께 근무했던 동료 교사가, 20대 초반의 한창때인 아들을 잃는 슬픔을 겪었습니다. 아들은 몇 년 전에 백혈병 치료를 받고 나았다가 이번에 대학 생활 중 재발해서...
2021.06.01 17:14
하 송 시인
‘당신’(You)과 연결되는 ‘관’(Tube)
요즘 유튜브(YouTube) 보는 재미에 푹 빠져있습니다. 집안에서 지내는 여가 활동의 적지 않은 시간을 ‘당신’(You)과 연결되는 ‘관’(Tube)인 유튜브(YouTube)에 연결되...
2021.05.19 16:50
하 송 시인
심장 안전 쉼터
김밥을 샀습니다. 빵도 가방에 넣었습니다. 참외도 넣고 물도 넣고 초콜릿도 넣고…. 계속 넣다 보니 먹으러 가는 것 같아서 주객이 전도된 느낌입니다. &...
2021.05.05 16:34
하 송 시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옆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예방접종 희망 여부 공문 제출을 앞두고, 접종해야 할지 망설이다 전화했다고 했습니다. 학교에서 올해 보건 업...
2021.04.20 16:59
하 송 시인
건강 불평등에 대한 협업
75세 이상 어르신들께 예방접종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뛸 듯이 기뻤습니다. 연세 많으신 부모님 때문에 항상 마음을 졸이던 중이었습니다. 어머니께 전화를...
2021.04.06 16:29
하 송 시인
바이오필리아 효과(Biophilia effect)
오랜만에 미세먼지 없는 날 점심시간, 식사를 마친 아이들이 밖으로 뛰어나옵니다. 아이들의 환호성이 작은 마스크 안에 갇혀서 멀리 퍼지지 못합니다. 놀이터에...
2021.03.23 16:14
하 송 시인
진실이 알쏭달쏭
휴대폰으로 문자가 왔습니다. 예전에 다녔던 헬스장에서 온 것입니다. 다른 곳으로 이전하게 되었으니 혹시 운동화 등 개인용품을 사물함에 보관 중인 사람은...
2021.03.09 16:03
하 송 시인
없는 것의 위안
어젯밤 늦게 잠이 들어서, 떠지지 않는 눈으로 어렵게 일어났습니다. 참 이상한 일입니다. 방학만 되면 어쩜 생체리듬이 먼저 알아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게 되...
2021.02.23 16:19
하 송 시인
사람 냄새
요즘 어느 개그맨에게 감동받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가 애처가이면서 장모님께 잘한다는 내용을, 방송을 통해서 자주 접하고 있...
2021.02.09 17:34
하 송 시인
엄마의 자리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가수 전진(본명 박충재)이 친엄마를 만나는 프로를 보게 되었습니다. TV를 시청하면서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이 흘렀습니다. 세 번째 어머니의 주...
2021.01.26 16:45
하 송 시인
조금만 더
잘 지내고 계신지 어머니께 문안 전화를 드렸습니다. 교회에 못 나가셔서 얼마나 답답하신지 여쭤보자, 기다렸다는 듯이 불만을 쏟아내셨습니다. 교회에 나가지 못하...
2021.01.12 16:44
하송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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