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구원은 울산지역에서 1인 가구와 이에 따른 고독사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전반적으로 다뤄야 할 이슈와 중점과제, 향후 전략 등을 제시했다. 울산의 1인 가구는 2022년 기준 약 13만7천여 가구로 2015년 대비 132.4% 증가했고 전체 가구 대비 비율도 30.2%로 2015년 대비 5.7%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말 울산의 1인 가구는 전국 7대 도시 가운데 중년 1인 가구의 비율이 월등히 높고(44.2%) 상대적으로 청년 1인 가구의 비율이 낮은 것(31.0%)이 특징으로 조사됐다.

특히 울산의 여성 1인 가구를 100으로 할 때 남성 1인 가구 비율은 123.7%로 주요 7개 도시 중 압도적으로 높아 직장을 찾아온 중년 남성 1인 가구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울산연구원 이윤형 연구위원은 울산의 1인 가구도 전체 가구의 30%를 넘어서 국가나 지자체의 정책 방향도 기존의 전통적 다인 가구 중심에서 1인 가구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시대가 온 것 같다고 16일 밝혔다.

울산시의 구ㆍ군별 1인 가구는 남구가 4만4천여 가구로 가장 많고 울주군, 중구의 순으로 많았으며 여성 인구 대비 남성의 성비로는 북구가 147.9로 가장 높았고 중구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각 세대별 1인 가구는 청년이 4만2천 여가구, 중년이 6만 여가구, 노년이 3만3천 여가구로 각 구ㆍ군별로는 전체 세대 모두 남구가 가장 많았다.

세대별 비율을 보면 청년은 남구가 38.1%로 가장 높았고 중구가 24.4%로 가장 낮은 반면 중년은 동구가 47.5%로 가장 높았고 남구가 40.9%로 가장 낮았으며 노년은 중구가 31.2%로 가장 높았고 북구가 20.2%로 가장 낮게 나왔다.

울산시에 소재하는 1인 가구의 거처 유형을 살펴보면 단독주택이 6만1천여 가구로 가장 많았고 아파트(5만2천여 가구), 주택 이외(1만여 가구), 다세대주택(7천여 가구)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모든 거쳐 유형이 남구에 비율이 가장 높았고 특히 남구의 비거주용 주택의 비중은 43.0%로 절반 가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구를 제외하고 단독주택은 중구(22.4%), 아파트는 북구(21.6%), 연립주택은 울주군(23.7%), 다세대주택은 중구(25.8%), 비거주용 주택은 중구(20.8%), 주택 이외는 울주군(19.4%)에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에 거주하는 중장년 고위험 1인 가구 규모를 추정해보면 40~64세 중장년 총인구는 약 48만2천여명이고 그중 1인 가구는 5만9천여 가구, 중장년 니트는 약 1만1천여 가구, 사회적 고립 가구는 약 2만8천여 가구로 추산된다.

2019년 한국노동연구원에서는 청년 니트의 경험이 중년 및 고령 니트로 이어진다고 보고 40~59세까지의 중년 니트의 비율을 2.3%로 기준했고 이 기준을 울산에 대입하면 최소 기준으로 울산 중장년 니트인구는 1만1천여명으로 추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보건사회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40~64세의 중장년 고립인구를 약 6%로 추산해 이를 울산 인구에 대입하면 약 2만8천여명으로 추산된다.

이에 대해 니윤형 연구위원은 "다양한 세대는 그 집단만의 다른 새로운 특성과 욕구를 가질 것으로도 예측이 된다"며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맞는 지방정부 차원의 체계적 정책 수립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