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건강 체크! 분변잠혈검사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30세대에서 가장 발병률이 높은 암종은 직장암으로 나타났다.
대장 건강에 위험신호가 켜진 만큼 건강검진 항목 중 분변잠혈검사에 대한 관심도 높다.
대장암을 체크하는 첫 번째 관문인 분변잠혈검사에 대해 알아보자.
대변은 사람이 섭취한 음식물을 비롯해 모든 식품, 약품, 이물질 등이 소화과정을 거쳐 항문을 통하여 배출되는 배설물을 말한다. 주로 섬유소와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 세균, 물(70%)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외 상피세포, 소량의 지방, 유로빌린 형태의 담즙색소, 전해질 등이 포함되어 있다. 분변잠혈검사는 대장암을 선별하기 위해 대변 내에 숨겨진 혈액을 찾아내는 검사법이다. 대변 내 혈액은 대장암, 대장폴립, 궤양 또는 치질과 같은 질환의 징후일 수 있다. 분변잠혈검사에는 화학적 검사방법인 구아이악 검사(fecal Guaiac occult bood test)와 면역화학적 방법이 있다.
▣ 화학적 검사방법
헤모글로빈의 구성 물질인 헤모글로빈 색소성분(Heme)의 가성과산화효소(pseudoperoxidase) 활성을 검출하는 것으로, 구아이악(Guaiac)검사가 대표적이다. 식물성 과산화효소나 육류의 헤모글로빈 색소 성분 등과도 반응하여 위양성으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검사하기 전에 고섬유질 식품이나 육류는 먹지 않는다. 비타민 C나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와 같은 약제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고 대장암 외에 위장관 내의 다른 질병으로 인한 출혈에도 양성을 보일 수 있다.
▣ 면역화학적 검사방법
인간 헤모글로빈 중 글로빈에 대한 항체를 사용해 검출하는 방법으로, 화학적 방법에 비해 민감도가 높다. 다른 동물의 헤모글로빈이나 과산화효소와는 반응하지 않아 검사할 때 식이 제한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선별검사로서 많은 대상자에게 적용할 수 있고 검체 채취도 쉽다. 글로빈은 불안정하여 상부 위장관 출혈보다 대장 출혈을 선택적으로 검출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정량검사도 가능해졌다.
▣ 검사 결과 해석
이상이 없으면 분변잠혈검사는 음성이다. 양성일 경우에는 대장 이중조영검사나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장·직장암의 약 8% 정도에서만 잠혈반응 양성이 나타나고 암의 크기 및 종류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대장·직장암에서는 출혈이 간헐적이거나 출혈량이 많지 않으면 분변잠혈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올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분변잠혈검사 Q & A
Q1 분변잠혈검사가 양성이면 대장암이다.
A: 치핵(=치질)과 궤양, 대장염 등 대장암이 아닌 다양한 질환으로도 양성이 나올 수 있다.
Q2 대장암인 경우 분변잠혈검사는 100% 양성이다.
A: 대장암이 있어도 출혈이 지속적으로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부에서만 분변잠혈검사가 양성으로 나온다.
Q3 음성이므로 대장암 걱정은 없다.
A: 대장암이 있어도 출혈이 지속적으로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분변잠혈검사가 음성으로 나올 수 있다.
Q4 양성일 경우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서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한다.
A: 분변잠혈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대장내시경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Q5 결과가 음성이므로 대장내시경검사는 받지 않아도 된다.
A: 분변잠혈검사가 음성이라고 해도 대장암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거나 50세 이상이면 대장내시경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참고 질병관리청 국민건강포털
감수 나은희 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연구소장
한국건강관리협회 2022년 건강소식 11월호에서 발췌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울산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