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학교에 무허가 건물이 수두룩한 것으로 나타났다. 43개 학교에 85동이나 있어 전국 각 시도 중  두 번째로 많았다.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최순영 의원(민주노동당)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국정 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전국 초·중·고교에 무허가 건물은 164개교, 387동, 총면적 31만㎡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허가 건물은 창고, 교사, 경비실, 급식실, 사워실 등 그 종류가 다양했으며 이 가운데는 80년대 이전에 지어진 건물이 30%가 넘었다.

울산에는 43개 학교에 85동(총면적 2841㎡)이 무허가 건물로 이중 4동은 교실로 사용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볼 때 49개 학교에 139동의 무허가 건물이 있는 서울에 이어 두 번째다. 건축년도가 불분명한 무허가 건물은 12동이나 됐으며  80년대에 지어진 건물이 1동, 90년대 15동, 2000년 이후 57동으로 나타났다.

무허가 건물이 있는 이유는 토지의 일부를 구입하지 못했거나, 건물을 무단으로 증·개축하고 건축 관련 법규를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최 의원은 전했다.

최순영의원은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고려해 기존의 무허가 건물은 양성화하거나 철거하도록 노력하고 향 후 학교 내 무허가 건물이 생기지 않도록 교육청이 철저하게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울산지역 학교 내 무허가 건물들을 오는 10월31일까지 철거하거나 양성화시켜 사용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승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