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61390

어벤져스의 감독으로 유명한 루소 형제가 각본을 쓰고 감독을 한 넷플릭스 액션 영화입니다. 액션으로만 따진다면 전편에 이어 가장 전문성이 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스턴트맨 출신의 감독이 만든 작품이라 액션의 완성도가 매우 높습니다. 킬링 타임용 영화라고 하지만 넷플릭스가 구독자들을 위해 제공하고 있는 영화 추천 시스템을 위한 장르별 큐레이션에 있어서 가장 뛰어난 장르적인 특징을 가진 영화라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보는 내내 롱테이크 액션 장면과 길게 이어지는 액션 장면을 보면서 도대체 어떻게 찍었을까?하며 감탄을 하게 되었습니다. 

림프종으로 6살에 세상을 떠난 아들의 마지막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가장 위험한 구출 작전에 자원하며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은 최고의 용병이자 군인인 주인공은 이번에는 전처의 부탁으로 처제와 그 아이들을 구출하러 가장 위험한 테러범죄집단과 전면전을 벌입니다. 이번에도 액션 장면은 정말 뛰어납니다. 1편에서 마지막에 다리에서 떨어져 사망 선고를 받은 주인공은 다시 살아나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구출미션을 수락하며 지옥같은 감옥으로 떠납니다. 주인공이 스스로를 정신적으로 고문하며 죽음을 기대하는 듯한 캐릭터는 과거에도 많이 있었지만 이 영화는 앞서말한대로 액션신에 있어서 한획을 긋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중간중간에 주인공은 아들의 마지막을 보지 않고 도망쳐버린 자신을 자책합니다. 그는 이 죄책감에서 도망하고자 죽을 수도 있는 위험한 임무를 맡아 죽기를 희망합니다. 전편에서도 거의 죽었었던 그는 이번에도 마지막 구출작전을 위해 혼자 사지를 찾아갑니다. 그가 이렇게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이런 죄책감때문에 살아야 할 이유가 없는 무기력한 영적 상태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자신을 향한 분노를 해소할 방법이 없기때문이기도 합니다. 주인공은 스스로를 자해하는 대신 위험한 임무에 뛰어들어 죽어 마땅한 범죄자들을 소탕하면서 살아야 할 이유를 겨우 발견해냅니다. 아무래도 3편이 나올 것 같은데 이는 극중 주인공 타일러가 살아야 할 이유와도 연관되어 있습니다. 

상처와 복수는 아주 좋은 친구입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어 자신을 가장 위험한 곳으로 몰아넣습니다. 주인공은 일당백의 전투력과 용기를 가진 뛰어난 군인이자 용병이지만 정작 자신의 어린 아들의 죽음은 마주할 용기가 없어서 전쟁터로 도망쳐버린 인물입니다. 그는 평생 이 일을 후회하지만 전투에서 가장 뛰어난 군인인 그는 실제로는 그의 아내가 혼자 감당했을 슬픔을 나눌 용기조차 없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강력한 그는 가장 힘든 영적 전쟁은 외면했습니다. 

그가 왜 그런 결정을 했을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실제 세상에도 겉으로는 큰소리치며 힘을 과시하는 사람들이 중요한 영적전쟁앞에서는 어린 아이처럼 도망치는 일을 많이 봤습니다. 영적으로는 어린아이와 같기 때문에 그런 위험이나 슬픔을 마주할 수 없는 것입니다. 주인공 타일러의 액션이 너무 뛰어나고 3편이 기대되긴 하지만 현실에서 만약 주인공 같은 사람이 존재한다면 그는 가장 연약한 사람임에 분명합니다. 그리고 세상에는 이런 사람들이 정말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겉으로는 강해보이지만 속에는 영적 어린아이에 성장이 멈춰버린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헬스 클럽에서 근육도 키우면 좋겠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영적 근육입니다. 영적인 힘을 얻을 수 있는 기도의 비밀을 가집시다. 그래야 가장 중요한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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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023년 6월 20일 오늘의 영화 : [익스트랙션 2] 샘 하그레이브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