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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시간은 하루 24시간으로 공평합니다. 모두 똑같이 24시간을 사는데 어째서 누군가는 더 많은 것을 이루는가? 라는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이 책의 저자는 지난 400년간 이름을 알린 소설가, 안무가, 화가, 영화감독 등 131명의 여성 예술가들의 일상을 살펴봤다고 합니다. 저자의 전작 리추얼은 남성 예술가의 비율이 확연히 높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여성 예술가들을 집중적으로 다뤘다고 합니다. 지금은 많이 개선되었다고 하지만 과거만 해도 여성은 여성이라는 차별을 뛰어넘어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들이 겪었을 좌절과 편견, 자식을 돌봐야 한다는 아내와 엄마, 주부의 역할에서 창의적 작업에 대한 욕구를 우선시하기 어려운 가족의 반대에 부딪혔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루틴의 관점에서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작은 아가씨들의 작가 올콧이나 영국을 대표하는 도리스 레싱의 경우, 창작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몰입하는 습관들이 드러나 있습니다. 이들이 향후 몇백년 동안 명작이라고 일컫는 작품을 남긴데는 물론 천재적인 재능이 당연히 선행된 것이겠지만 그만큼 몰입의 과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건강의 문제때문에 하루에 2시간밖에 글을 쓰지 못했다는 올콧의 경우가 그러합니다. 그녀는 열정적으로 글을 쓰고 싶어했지만 실제로 그렇지 못했습니다. 도리스 레싱의 경우는 자신의 본능적인 리듬을 읽어내는 방법이 따로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역시 그들만의 집중의 비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으로 옥타비아 버틀러는 기분이 어떻든 매일 쓰라고 권합니다. 작가들의 패턴을 보면 생각하는 것보다 손으로 글을 쓰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창작의 과정이 되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꼭 완벽한 콘티를 가지고 넘치는 상상력으로 쓸 때도 있지만 일단 책상에 앉아 펜을 들거나 키보드에 손을 얹는 것만으로도 글의 시작이 되기도 합니다. 때로는 산책이 글쓰기에 큰 영감이 되기도 합니다. 이 책을 읽어보면 각자 자신만의 집중의 비밀이 있고 그 집중을 통해 자기 자신을 넘어서는 일종의 가장 창의적인 순간을 맞이하는 것 같습니다. 복음적으로 보면 24를 누리다 25의 순간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들이 세기를 넘어 명작을 남기는 것처럼 이런 과정을 통해 영원한 작품이 탄생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런 과정을 우리의 삶에 적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에 의해 지식 중심의 사회가 아니라 창의성과 명상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습니다. 이미 기계나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일을 훨씬 더 잘하기 때문에 인간의 존재이유를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런 순간을 만들기 위해, 또는 그런 상태가 되기 위해 집중을 지속해야 합니다. 여기에 나오는 패턴들, 루틴은 참고대상이 됩니다. 가장 예술적인 작품을 남기는 예술가들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천편일률적인 업무에서 불신자의 종노릇을 하면서 늘 똑같은 반복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이 힘을 얻어야 합니다. 성경은 기도만이 이런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면서 나만의 집중의 응답을 누립시다. 그 방법이 무엇이든 누구든지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출처] 2023년 6월 27일 오늘의 책 : [예술하는 습관] 메이슨커리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