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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를 배워요, 영어는 아니고요] 곽미성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3/07/0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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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영화배우 브래들리 쿠퍼가 프랑스어를 구사하는 것을 보고 영미권의 배우가 어떻게 프랑스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게 되었을까를 생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제목처럼 우리가 외국어를 배운다고 하면 대부분은 영어를 떠올리게 됩니다. 솔직히 20년을 배워도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대부분 초중고대까지 거의 15년 넘게 영어를 배우지만 영어로 원어민과 대화를 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때문에 우리에게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많은 장벽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저자는 영어라는 짐을 갖고 있는 한국인의 한계를 넘어 프랑스어는 물론, 이탈리아어까지 도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미래는 해외 이민이나 외국인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출생률 세계 최저인 우리나라의 경우는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외국어를 배우는 것은 다른 문화속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도 프랑스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게 되었을때 비로소 프랑스도 진짜 문을 열어 줬다는 말이 나옵니다.

 

사실 한국인이 프랑스라는 외국에서 또 다른 언어인 이탈리어를 배운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어를 배우는 길은 열려 있습니다. 100세 시대니 사실상 어릴적에 언어를 배워야 한다는 고정관념도 깨진지 오래입니다. 50살이라고 하더라도 앞으로 남은 50년을 어떻게 살지는 오늘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선교의 사명을 위해 237개 나라를 살리겠다고 기도하고 있다면 자신이 기도하고 있는 나라의 언어 정도는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직장인이든, 가정 주부든, 학생이든 외국어를 배우는 것은 목적이 있다면 분명히 추천할 일입니다. 아무리 구글 번역이 기가막혀도 그 나라 말을 배우는 것 만큼 그 나라를 잘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 나라 학생들은 외국어를 배운다고 하면 일단 학원 등록부터 생각합니다. 그리고 언어 공부의 목적이 정확히 두개로 나뉘어집니다. 일단은 TOEIC, TOEFL같은 반드시 점수를 올려야 하는 시험용 영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똑같은 언어지만 프리토킹을 위해서는 해외에 장기 연수를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언어를 배우는데는 상당히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들어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무작정 이탈리어를 배우기 위해 문화원부터 찾아갔습니다. 그녀가 들어간 수업은 왕초보들을 위한 반이었지만 똑같은 왕초보라도 같은 라틴어권에 속하며 로망어군에 속하는 프랑스어와 이탈리아어는 서로 직관적으로 서로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따라서 프랑스어를 구사할 수 있지만 여전히 외국인인 저자는 이탈리어로만 진행되는 수업을 하나도 이해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언어학자 중에는 40개 정도의 언어를 구사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언어를 한 사람이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결국 그 언어의 뿌리를 연구하기 때문에 그런 일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 언어를 습득하는데 10년이상이 걸려야 하기 때문에 다른 언어를 습득한다는 생각조차 할 수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저자와 함께 왕초보 이태리어를 배우는 사람들은 3~4개 국어는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고 합니다. 그들은 4개국어를 하는데도 그리 대단한 직업이 아니었고 심지어 그 말을 듣고도 큰 감흥이 없었다고 합니다. 4개국어를 하는게 일반적인 것은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들이 얼마나 언어에 대해 열려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영어를 해도 꼭 완벽히 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습니다. 그래서 입을 떼기 전에 머리속에서 잘 돌아가지도 않는 머리로 수없이 많은 문장을 만들고 그 완성된 문장을 입으로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막상 그렇게 하려고 하면 단어부터 꼬이고 한국어의 어순으로 구성된 영어는 네이티브들이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영어가 되고 맙니다. 이 책에는 이렇게 다양한 언어를 배우고 말하는것이 자연스러운 상황이 여러번 연출됩니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생긴다면 그 사람은 대단한 능력자거나 엄청난 고스펙의 사람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이 책에는 그렇게 주목받지 못하고 운영도 엉성한 문화원에 모인 사람들이 모두 3~4개국어를 한다는 사실입니다. 

 

237 시대를 열때, 우리는 언어에 대해서 다른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선교사로서 그 나라에 진정성 있는 복음을 전할때는 당연히 네이티브 수준의 언어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그 나라 말을 배우는 것 보다 그 나라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나라, 외국에 대해서 막연한 두려움과 마음의 장벽을 갖게 마련입니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외국어를 배우는 일 자체가 엄청난 도전이 되곤 합니다. 237 세계복음화를 위해 언어 공부에 대한 패러다음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공부를 한다고 해서 그 나라 사람처럼 될 일은 아마 수십년이 걸려도 불가능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언어에 대한 열린 시각은 그 나라 문화를 이해하고 선교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너무 나이가 많다고 포기하지 말고 심각하게 그나라 언어의 학자가 되려는 생각도 버리고 열린 마음으로 언어를 배우면서 선교의 응답을 누리길 바랍니다. 

 

[출처] 2023년 7월 3일 오늘의 책 : [외국어를 배워요, 영어는 아니고요] 곽미성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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