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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멘털] 피터 손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3/07/06 [09:12]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63777

 

세상을 이루는 요소는 많이 있겠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물, 불, 공기, 흙이라는 4대원소를 중심으로 남녀간, 가족간의 사랑과 책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엘리멘털은 기본적인, 자연, 요소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그 근본적인 요소를 의인화해서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물과 불을 같이 양립할 수 있는 반대의 성질을 가지고 있지만 영화에서는 불을 대표하는 소녀 앰버와 물을 대표하는 청년 웨이드가 만나 서로를 해칠 수 있는 본질적 운명을 뛰어넘어 사랑에 빠진다는 것이 큰 줄거리입니다. 영화 포스터에 반대의 것에 끌린다는 것처럼 둘은 물과 불이라는 섞일 수 없는 성질을 가진 원소를 대표하면서 동시에 성격도 정반대입니다. 남을 잘 이해하고 포용하는 따뜻한 성향의 웨이드와 대단히 이성적이면서도 다혈질의 앰버는 처음 만난 순간부터 삐걱이지만 결국 자신이 갖지 못한 반대의 성향에 서로 끌리게 됩니다. 

 

이 영화에는 한국계 미국인인 감독의 영향때문에 이민자들이 미국이라는 나라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었던 어려움을 은유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원래 살던 불의 고향에서 떠나 도시로 이주한 앰버의 부모님은 딸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며 평생을 노력해서 가계를 만들어 딸에게 물려주려 합니다. 어쩌면 상당히 가부장적으로 보이기도 해서 앰버의 아버지는 전통적인 한국인 아버지를 연상시키는데 감독 역시 자신의 아버지 모습을 투영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고향을 떠나올때 아버지에게 큰 절을 하는 것은 한국에서 먼길을 떠날때 부모님에게 큰절을 드리는 것과 매우 유사해보입니다. 게다가 상당히 보수적이며 자신을 위해 희생한 부모님을 위해 자신의 인생 역시 희생하고자 하는 앰버의 모습은 한세대 전 우리 나라 장남, 장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따뜻한 남녀간의 사랑과 가족애를 그리고 있어서 아이들과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조금 더 영적으로 바라보면 나 자신을 틀에 가두지 말라는 메시지를 강조하려다 근본적인 것까지 인간 중심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감동적인 애니메이션이고 물과 불이 서로를 만질 수도 없는 태생적 한계를 뛰어넘어 사랑을 하게 되는 것은 아름답지만 한편으로 과연 이 영화의 제목인 엘리멘트, 즉 근본적인 것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게 됩니다. 아마도 감독은 백인, 흑인, 동양인 등 인종의 차별과 한계를 뛰어넘는 사랑을 이야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닌 하나님이 만드신 근본적인 구별은 섞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물과 불은 서로 키스를 하거나 터치를 할 수가 없습니다. 앱버와 포옹을 하며 펄펄 끊는 웨이드는 잠시 잠깐은 끓을 수 있겠지만 평생을 같이 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워보입니다. 창조의 세계에서 근본적으로 다르게 만들어진 구분은 지켜져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인간이 만든 남녀, 흑백의 인종 차별 같은 것은 당연히 없어져야 할 것들입니다. 인간이 만든 제도와 규정은 당시의 문화를 반영할 것일뿐 언제든시대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는 변할 수 없습니다. 그 창조의 질서를 인간이 주인이 되어서 바꾸려 하는 순간 심각한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앰버와 웨이드는 기차를 타고 미래를 위해 떠납니다. 그 이후를 영화는 나타내지 않습니다. 그러나 삶은 계속됩니다. 인간이 스스로를 위해 인위적으로 만든 틀은 언젠가 무너집니다. 아무리 좋은 메시지로 포장을 해도 그 근본은 변하지 않습니다. 성도는 거룩하다는 뜻으로 구별된 자라는 뜻입니다. 구원은 취소되지도 않고 섞일수도 없습니다. 구원은 절대적인 것입니다. 그 어떤 것으로도 섞어낼 수 없습니다.

 

그래서 복음이 종교와 다른 것입니다. 종교는 인간이 만들어서 언제든 변질될 수 있습니다. 진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복음은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변할수 없고 인간이 섞인 복음을 말하고 전파한다면 멸망이 임하게 됩니다. 근본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근본을 살리고 누리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이것은 차별이 아니라 구별된 것입니다. 절대와 절대가 아닌 것을 구분하는 기준은 하나님의 것이냐 아니냐의 차이라서 그 누구도 바꿀 수 없습니다. 이 차이를 생각해보게 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출처] 2023년 7월 6일 오늘의 영화 : [엘리멘털] 피터 손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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