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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것] 손미나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3/07/1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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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가지 않아도 누군가 쓴 글이나 사진을 보고 그곳을 알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의 제목처럼 직접 그 현장을 가보지 않으면 절대로 알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과거 KBS의 유명 아나운서였던 손미나씨는 지금은 여행작가이자 알랭 드 보통의 인생학교 서울 교장을 맡고 있고 허핑턴포스트코리아의 편집인이기도 합니다. 그녀의 이름을 내건 손미나앤컴퍼니의 대표이기도 합니다. 언론인이었고 누구나 꿈꾸는 공영방송의 아나운서였지만 지금은 여행작가로서 책을 쓰고 글을 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직장에 메여 있는 사람이라면 저자와 같은 삶을 꿈꾸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의 내용도 상당히 자유롭고 인사이트가 있는 내용입니다. 저자의 지인이자 유명한 연예인들과 유명인들의 이야기인데 14명의 여행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하네요

 

첫번째 글은 우리나라 최고의 크리에이터라 불리는 최인아씨의 인도여행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광고인들은 당연히 강력한 인사이트가 필요합니다. 짧은 글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니 아마도 심적인 부담이 더 클 수 있습니다. 창의적이라고 하는 것은 공부만 해서 될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1991년에 인도 여행을 갔다고 하니 여성이 가기에는 매우 위험한 곳에 처음부터 갔지만 얻어 온 것이 많았다고 합니다. 깜깜한 사막에서의 여정은 창작가로 가장 얻기 힘든 잊을 수 없는 경험과 인사이트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인도여행을 갔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런 극한의 경험속에서 인간은 제한적인 집중을 할 수 있는것 같습니다. 

 

여행을 가면서 느끼는 것 중에 하나가 상당히 로컬화된 내 안의 콘텐츠가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많은 충돌을 할 수 있다는 점 같습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의 여행기속에서 공통적으로 이런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만든 일정한 바운더리 내에서 살아갑니다. 그러나 여행은 처음부터 약간의 두려움을 넘어서야 합니다. 새로운 곳을 간다는 것은 가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도전과 같기 때문입니다. 또한 언어가 서로 다르고 나의 말을 100% 이해받을 수 없는 공간에 던져진다는 것은 그 자체가 새로운 도전이자 자신의 한계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이런 제한적인 상황속에서 사람들은 바깥의 생소한 환경을 감각적으로 받아들이는 한편, 그것을 흡수하는 내안의 인식과 새롭게 부딪히게 됩니다. 지금 이 상황을 받아들여야 하는 나는 과연 이 상황을 제대로 인지할 수 있는가? 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별다른 어려움 없이 성장한 사람일수록 제한적 집중이라는 상황을 체험해보지 못하지만 여행은 그런 경험을 간접적으로 제공해 줄 수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선교와 어느 정도 통하는 면이 있습니다. 선교는 낯선 장소만큼이나 그 곳의 사람들과 직접 부딪혀야 하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나영석 PD의 말처럼 단기간에 사람을 깊이 알기 위해서는 같이 여행을 떠나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같이 살아보는것이 가장 좋지만 여행은 그런 경험을 아주 단기간에 제공해줍니다. 낯선 장소, 낯선 경험에서 그 사람의 진짜 날것의 모습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여행이 사람공부가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여행 과정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연예인들의 모습을 보는 경우가 있었는데 윤상씨의 경우가 그러했습니다. 예전에 이 책에 쓰인 그 예능을 저도 본적이 있는데 눈물을 흘리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낯선 여행지에서 만나는 감정이 어떤 것인지 궁금할때가 있습니다. 젊은 시절에 많은 곳을 다녀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한국처럼 정해진 틀에서 챗바퀴 돌듯이 청소년 시절을 보내는 나라라면 더더욱 이런 여행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행을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틀을 볼 수 있고 좀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237개 나라를 생각하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 이 지역, 이 학교가 나의 고정관념이 되지 않도록 후대를 좀더 시야가 넓은 아이들로 키워야 합니다. 그리고 언약을 넣어 세계로 보낼수 있도록 기도하면서 후원해야 합니다. 선교는 그런면에서 최고의 서밋을 키우는 최고의 제한적 집중을 체험할 수 있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출처] 2023년 7월 19일 오늘의 책 : [여행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것] 손미나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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