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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에 휘둘리는 아이 감정을 잘 다루는 아이] 손승현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3/09/0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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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정신과 의사로 소아 청소년 1만명을 상담한 정신과 의사가 쓴 책입니다. 인간이 절망을 느끼는 이유를 파고 파다보면 결국 감정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지만 마음은 거짓말을 잘 합니다. 마음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지요. 그렇다면 감정은 어떨까요? 부모들은 사랑스런 자신의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지 않기를 바랍니다. 항상 긍정적이고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세상을 살다보면 아무리 좋은 환경에 있다고 해도 부정적인 감정과 좋지 않은 상황을 만날때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럴때 불편한 감정을 잘 다루는 아이, 다시 말해 그런 경험을 잘 다뤄본 경험이 있는 아이들은 큰 어려움 없이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부모조차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책은 양육자가 자신의 아이를 바라보는 방법을 알고 아울러 자기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찾을 수 있는 책입니다. 

 

돌이켜 보면 아이를 키울때 아이의 감정을 알아주는 부모였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사실상 자랄때 나 자신조차 부모에게 그런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서는 부정을 하거나 무시해야 한다는 교육을 받고 자랐습니다. 사실 감정은 상황이나 환경때문이라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가난한 집에서 자란 아이들도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잘 알아주는 사람이었다면 아이는 오히려 그런 안좋은 상황에서도 더 잘 자랄 수 있습니다. 상황이 나쁘기 때문에 부정적인 감정을 갖게 되는 기회를 남보다 빨리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경제적으로 풍족해도 감정을 잘 다루지 못하고 돈이나 다른 방법으로 그 순간을 모면하려고 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감정을 주체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것들은 그 아이가 성장해서 어른이 되었을때, 오히려 더 큰 문제를 만들게 됩니다. 

 

요즘 MZ 세대들은 또 어떠할까요? 이들은 화나 슬픔, 기쁨, 우울한 감정들을 어떻게 다루고 있을까요? 자라나는 아이들의 마음을 잘 알아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정을 부인당하고 살아온 기성세대들은 실패를 겪으면 혼자서 감내해야 하는 부담이 너무 컸습니다. 그리고 화를 내는 것도 쉽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적절하게 화를 내는 것은 필요하기도 하고 정상적인 것이라고 하는데 평소에는 꾹 참다가 어느날 별거 아닌 일에 폭발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감정을 잘 알아주는 부모 밑에서 큰 아이들은 사회성도 잘 발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감정이 발달이 사회성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마트에서 원하는 장난감을 사주지 않아서 바닥에 드러누워서 우는 아이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자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할 수 없는 상태인 것입니다. 그리고 영리하게도 아이는 부모가 이런 상황을 몹시 부끄러워한다는 약점을 알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숨막히는 대치의 와중에 견디지 못하고 아이의 말을 들어주는 부모들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아이는 원하는 것을 얻었지만 과연 이런 식으로 계속 산다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요? 자기 감정을 잘 이해한다는 것은 타인의 마음도 잘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무력(?)시위로 관철시킨 아이는 과연 그것때문에 힘들어했던 부모의 마음을 공감할 수 있을까요? 

 

사실 옳은 말보다 공감의 말이 더 어렵습니다. 옳은 말은 어쩌면 매우 쉬운 말입니다. 저도 아이를 키우면서 옳은 말을 참 많이 한것 같습니다. 양육이 어려운 이유는 사실 감정때문이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그리고 그 감정은 상처받은 나에게서 시작됩니다. 부모에게 공감받지 못한 아이는 부모의 말에 귀를 닫게 됩니다. 아이가 사춘기일때 부모와 부딪히는 일이 많습니다. 이때는 아이의 감정도 최고조에 오르게 됩니다. 그러나 너무 위험한 일이거나 분명히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한 경우, 적절한 제재가 없다면 아이의 인생에 큰 문제가 생길수도 있다는 생각에 옳은 말을 먼저 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아이는 꼭 들어야 할 이야기를 들을 수 없게 됩니다. 이것이 가장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리고 이런 일들은 반드시 나중에라도 수업료를 내야 할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참고 참은 감정이 폭발할 때가 있습니다. 책에서 저자는 감정을 쌓아두지 말라고 권합니다. 그렇게 될 경우, 어느날 10정도만 화 내도 될 일에 100으로 화를 내게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아이를 위해 무작정 참는 것도 좋지 않다고 합니다. 부모는 그런 사이에 감정이 쌓여서 우울감, 자책감, 무기력감 같은 육아에 방해되는 감정들이 쌓일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의 감정과 내 감정을 동일시해서도 안된다고 하네요. 분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주변에 보면 이렇게 분리가 되지 않은 부모들이 너무 많습니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자주 자괴감에 빠질때가 있습니다. 그럴때 자기 자신에 대해 비하를 하거나 너무 낙심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아이가 화가 났거나 자신이 화가 났는데 누가 물으면 화가 안났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역시 그런적이 있습니다. 화내는 것이 챙피하기도 하고 감추고 싶을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때는 건강하게 밝히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화해의 기술을 가르쳐줘야 합니다. 아이가 새로운 유치원에 가거나 학교에 입학할때 긴장한 얼굴을 보면 부모들은 어찌 되었든 이 아이의 긴장을 풀어주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런 순간에 어쩌면 아이보다 부모가 더 긴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되면 부모도 그 긴장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빨리 대안과 해결책을 내놓고 싶어합니다. 그것이 잔소리가 되면 아이에게 오히려 역효과가 나게 됩니다. 

 

감정을 이해한다는 것이 꼭 그 아이의 편을 들어주라는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바르게 자라길 원하지, 나쁜짓을 했는데도 편을 들어준다면 아이를 망치는 꼴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먼저 이유를 듣고 억울한 마음을 풀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공감해야할때 분석부터 먼저하고 있지 않나요? 라는 대목에서는 많은 반성을 하게 됩니다. 성경에서는 사탄은 인간의 상한 마음을 공격한다고 말합니다. 상한 마음은 쓴 뿌리가 되고 결국 사탄의 통로가 되어 속기 쉽습니다. 내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을때 감정을 뛰어넘어 내 마음을 지킬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그럴때 이런 책들이 도움이 됩니다. 내 마음도 어쩌지 못하는 어른들이 어떻게 아이의 마음을 공감할 수 있을까요? 결국은 영적인 힘을 가진 영적 서밋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여유가 생기고 나와 타인의 마음을 진정으로 공감하고 그 아픔과 슬픔의 중심에 있는 감정을 알아챌 수 있습니다. 잘 읽어보시고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출처] 2023년 9월 1일 오늘의 책 : [감정에 휘둘리는 아이 감정을 잘 다루는 아이] 손승현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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