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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공부하다보면 Idiom과 동사구에 대한 필요성이 점점 커진다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동사구와 이디엄 모두 영어적 표현의 한 부분이지만 둘 사이에는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영어를 처음 배우던 시절에 숙어를 많이 외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대학때는 Vocabulary 33000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런 책들을 읽다보면 당연히 단어 설명 옆에 그 단어를 활용해서 표현할 수 있는 구동사와 이디엄들을 함께 기록해놓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두꺼운 책을 읽으면서 학습자가 느끼는 강한 동기 중 하나는 그저 빨리 이 책을 완독하고 싶다는 욕망입니다. 책을 끝낸다는 것이 어떤 증명이나 돈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굉장한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동사구는 무엇일까요? 동사구는 동사와 전치사 또는 부사의 결합으로 그 자체가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전에 가장 많이 나오는 표현이 아마도 동사구가 아닐까 싶습니다. 반면, 이디엄은 두개 이상의 단어가 결합하긴 하지만 그 자체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문화적 특징을 가진 표현을 의미합니다. 문자 그대로 직역을 하면 대부분 이상한 뜻이 되고 맙니다. 숨겨진 뜻은 그 나라의 오랜 문화속에 발전된 내용입니다. 따라서 동사구는 그 자체로 의미를 바로 알 수 있지만 이디엄은 문장에 삽입이 되어야 하고 문화적인 맥락을 이해해야 알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여러 시리즈가 있겠지만 동사구에 대한 내용을 잔뜩 적어놓았습니다. 일단 저는 이 책을 여러번 완독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다 외우려고 하지 말고 스며들게 할 생각입니다. 그 생각은 전날 읽었던 '영어책 10번만 읽으면 네이티브된다'라는 책에서 얻게 되었습니다. 어릴적에 영어 사전을 통째로 외워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분들 중에는 의외로 외국인들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어떻게 보면 원어민들보다 더 많은 단어를 알고 있는데 왜 정작 대화에서는 유창하게 영어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이는 충분한 경험과 연습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사람들이 새롭게 영어에 도전해볼 수 있을까요? 저는 일단 두꺼운 문법책을 다시 읽는 것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원어민들이 공부한다는 중학교 교재를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일단 그것도 패스했습니다. 예전에 공부할때는 힘들어도 했지만 굳이 이 나이에 힘들게 공부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고 저에게 가장 맞는 영어공부가 뭘까를 고민하기 시작했고 그래서 선택한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물론 이 책도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전체 레슨이 25개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는 상황별로 구성이 되어 있고 전체 개요를 이루는 대화문 이후에는 그 대화문에 등장한 동사구에 대한 설명과 예제가 실려 있습니다. 저는 이 정도가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5개 레슨 중에 대략 동사구가 10개 내외니까 전체라고 해도 250개가 됩니다. 이렇게 목표와 범위를 정하고 완독할 수 있는 시간을 정하면 일단 공부계획은 세워진 것이죠. 저는 이 책의 동사구를 모두 제 머리속에 넣을 수 있을때까지 읽어볼 생각입니다. 여러분들도 그렇게 영어를 시작해보시면 어떨까요? MP3도 같이 QR코드로 제공되고 있으니 원어민의 음성을 들어보면 더 효과가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너무 늦은 나이는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이렇게 완독과 반복으로 짜투리 시간을 통해 영어에 도전하고 237을 실제로 가보는 꿈을 꿔보시기 바랍니다. 

[출처] 2023년 12월 4일 오늘의 책 : [영어회화 구동사] 김아영, Jennifer Grill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