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netflix.com/kr/title/81618079

1945년 일제 강점기의 벚꽃이 막 피는 봄날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입니다. 역사적인 광복을 맞기 직전으로 시대극과 크리처물이 만나 실제 있었던 일제시대 일본의 731 부대의 만행을 극의 소재로 삼았습니다. 일본이 당시 만주일대에서 벌였던 생체실험은 일명 마루타라는 단어로 우리의 뇌리에 박혀 있습니다. 일본은 전쟁에 승리하기 위해 유독 대륙으로 가는 발판이 되는 우리나라에 갖은 핍박과 수탈을 감행했습니다. 이런 역사적 비극은 광복이 된지 수십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 민족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극의 표현 수위는 제한이 없습니다. 따라서 극악무도한 일본제국주의의 만행과 그들이 만들어낸 괴물의 잔인함도 수위조절없이 표현이 된 것 같습니다. 

경성 크리처라는 제목을 보면 어떤 괴물이 나올지 궁금해 했습니다.  포스터에는 등장인물 뒤에 거대하고 기다란 촉수가 나와 있는데 과연 이 촉수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특히 일본의 애니를 보면 촉수가 등장하는 괴물들이 많이 나오는데 포스터만 보면 이 드라마에도 그런 괴물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혹평이 많았던 드라마지만 넷플릭스에서 만들어내는 콘텐츠의 질을 보면 그다지 나쁘지 않습니다. 여러가지 장르물의 클리셰가 다양하게 섞여 있고 주인공 박서준이 이미 연기했던 전작의 캐릭터들이 혼합되어 있는것 같은 느낌이지만 나쁘지 않습니다. 

드라마의 줄거리는 잃어버린 어머니를 찾는 토두꾼과 일본 경무국 고위관료의 애첩을 찾아주지 않으면 재산을 몰수당할 위기의 경성 최고의 전당포 주인이 만나 일본이 만든 비밀 실험실까지 찾아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괴물을 만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그들이 조선인을 데려다 끔찍한 실험을 하는 옹성병원과 이 실험을 주도하는 장교는 당시 일본 제국주의의 잔인함을 상징합니다. 괴물은 잠이 들면 탄저균을 뿜어내는데 이는 전쟁에 쓰일 수 있는 궁극의 생화학 무기를 상징합니다. 실제로 양심을 잃어버린 수많은 악한 국가들이 전쟁에서 생화학 무기를 사용해왔습니다. 일본은 합법적으로는 할 수 없는 잔인한 인체 실험을 통해 일본의 기초과학과 의학수준을 엄청나게 진보시켰고 전쟁이 끝났지만 이런 잔인한 실험을 바탕으로 더 많은 과학의 발전을 이뤄냈습니다. 

결국 이 드라마에서 진짜 괴물은 옹성병원에 그들이 비밀리에 만들어낸 강력하고 끔찍한 괴수가 아니라 조선인들을 학살하고 고문하며 이런 괴물을 만들어낸 일제의 제국주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은 역사적으로 자행되었던 위안부 문제에 대해 여전히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또한 잔인하게 자행되었던 731 부대의 생체실험에 대해서도 후대에게 역사적 사실을 숨기고 있습니다. 일본의 교과서에는 독도를 비롯한 다양한 역사적 문제를 교묘히, 또는 의도적으로 왜곡한 사실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과거는 끝났으니 미래를 함께 하자고 합니다. 정말 맞는 말입니다. 일본의 후대들이 과거 그들 선조들의 잘못때문에 여전히 죄인일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올바른 미래가 있을 수 있을까요? 성경에도 수많은 강대국이 당시의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다가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사와 권세를 장악한 사탄은 강대국을 통해 끊임없이 세계사에 영적 문제와 고통을 가져왔습니다. 과거를 반성하고 미래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 과거를 청산하는 방법은 오직 복음뿐입니다. 복음만이 강대국 병으로 물든 세상을 치유하고 참된 미래로 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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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024년 1월 2일 오늘의 드라마 : [경성 크리처] 정동윤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