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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잠! 신들의 분노] 데이비드 F. 샌드버그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4/01/04 [09:16]

https://movie.daum.net/moviedb/crew?movieId=151654

 

샤잠은 DC 유니버스에서 아동용 가족 영화 컨셉을 가지고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1편에 이어 2편 역시 위탁가정에서 만난 형제들이 샤잠의 힘을 나눠갖고 슈퍼히어로로 살아가는 내용입니다. 청소년기를 지나고 있는 주인공들의 시점에서 세상을 보기 때문에 유치한 내용이 많고 미국식 유머가 섞여 있어서 아시아권에서는 흥행하기 어려운 여러가지 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아틀라스와 그의 세명의 딸이 빌런으로 등장합니다. 그리스의 여신들인데 이 영화에서는 악당으로 등장했고 솔로몬, 아틀라스, 제우스 등 성경과 그리스 로마신화의 내용들을 이리저리 이어붙여서 SF와 마법이 결합된 아동용 코믹 액션 영화인데 DC가 만들고 있는 유니버스와 계속 연결점을 갖고 있어서 이들도 참 대책이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블이나 DC에서 세계관을 만들어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서사의 구조도 구조지만 매력적인 캐릭터가 나와야 한다는 점입니다. 세계관은 어찌되었든 만들어진 것이니 가짜를 즐기려고 해도 재미가 있고 매력적이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마블의 아이언맨 같은 캐릭터는 나오지 못한것 같습니다. 이 시리즈의 샤잠은 만화에서는 블랙아담과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고 심지어 이 영화에는 1편에는 슈퍼맨의 하반신이 등장하고 이번 영화에서는 원더우먼이 특별 출연할 정도로 확실히 DC의 유니버스가 맞는것 같기는 합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이 만화들이 나올때 작가가 심각한 고민을 하면서 세계관을 만든것이 아니라 인기가 좀 있으면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었다가 또 죽기고 하고 나중에 그 죽은 캐릭터가 인기가 있으면 캐릭터를 다시 살리기 위해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펴며 어떻게든 살려내곤 했습니다. 

 

이때 등장한 설정이 평행우주론, 멀티버스등이고 그것도 하다가 말이 안되면 뻔뻔하지만 마법으로 모든 것으로 정당화시킵니다. 어차피 영화니까 상상력은 만드는 사람들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래서 그리스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아틀라스와 그 자녀인 제우스, 포세이돈, 하데스 등이 아버지인 아틀라스에게 잡아먹히지만 제우스에 의해 아틀라스는 살해를 당하게 되는 신화의 컨셉을 가져왔습니다. 여기 등장하는 여신들은 아버지인 아틀라스가 다른 여신들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입니다. 그리스 로마신화의 신들이 지금까지 여러 영화에 활용되고 거의 모든 문화속에 교묘히 녹아 있는 것은 이 신화들이 상당히 인간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고 행동이나 성정도 인간을 그대로 쏙 빼닮았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에서도 여신들은 복수를 위해 황금사과를 지구에 심어 지옥의 괴물들을 소환하고 지구를 지옥으로 만들어버립니다. 

 

마법으로 만들어진 챔피언이라는 캐릭터는 샤잠이라는 주문을 외우면 어린아이에서 슈퍼 히어로로 변신합니다. 위탁 가정의 아이들은 비록 총알도 뚫지 못하는 슈퍼 히어로로 변신하지만 나이가 차면 위탁가정을 떠나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며 학교에서는 학폭에 시달리는 평범한 10대의 아이들로 그려집니다. 다양한 요소를 가미해 어린 관객층을 사로잡으려는 시도는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통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사실 이런 이상한 컨셉의 이야기가 하나같이 그리스 로마 신화나 마술을 기본으로 하는 것이 짜증이 나지만 정작 이 영화들은 백만을 채 넘지 못할 정도로 흥행에서 참패를 했습니다. 3단체의 세계관속에 있다고 해서 무조건 흥행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콘텐츠들이 너무 많아서 관객들은 이런 실패한 영화를 보더라도 그 세계관 속에 있기 때문에 다른 영화들에 이런 세계관이 같이 연관되어 있으면 별 거부반응없이 받아들인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나중에는 이상한 것을 느끼지 못하는 순간이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계관을 장악하는 문화 콘텐츠 전략은 전 세계적으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복음의 콘텐츠는 상대적으로 거의 전무하다시피하니 사람들이 소비하는 콘텐츠는 질적 우수성 여부와 상관없이 대량 생산이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성공한 콘텐츠든 실패한 콘텐츠는 결국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결국 다음에 만들어질 콘텐츠 역시 이 세계관의 텃밭에서 만들어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DC와 마블이라는 시리즈가 모두 실패한다고 해도 그 잔상은 오래 갈 것이고 또다른 시리즈에 영향을 주게 되겠지요. 우리가 복음의 콘텐츠에 집중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출처] 2024년 1월 4일 오늘의 영화 : [샤잠! 신들의 분노] 데이비드 F. 샌드버그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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