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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최인철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4/01/0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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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면서 서울대 행복연구센터 센터장인 최인철 교수가 2007년에 발간한 프레임의 10주년 개정 증보판입니다. 인생을 바꾸고 싶으면 프레임을 리프레임하라는 슬로건이 걸려 있습니다. 프레임은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이라고 합니다. 어떤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 세상을 향한 마인드셋이라고 하네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도 모두 여기에 포함된다고 합니다. 사실 세계관이나 그 사람의 관점이라고 말해도 통하는 개념 같습니다. 우리 사회가 여러가지 이념갈등으로 갈등이 높은 편인데 어찌 보면 각인, 뿌리, 체질을 바꾸면 된다는 개념과 통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자신의 프레임 속에 갇히면 사람은 성장하지 않은채 과거의 모습으로 계속 살아가게 됩니다. 프레임을 갖게 되면 사실상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에 다른 것을 시도하거나 변화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리프레임을 하지 않으면 오해와 편견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나와 타인을 이해하고 더 나은 삶을 창조하는 지혜와 겸손을 갖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프레임을 배워야 하는 이유라고 하네요. 그래서 프레임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신의 틀을 깨고 새로운 시각과 성찰로 새롭게 거듭나면서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만드는데 있다고 합니다. 

 

이런 책을 읽으면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어찌보면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대부분의 심리학책이나 자기개발서는 비슷한 개념을 다른 방식으로 전달하려는 시도를 많이 하기 때문에 이런 책들을 읽다보면 결국 같은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 빠지게 되고 결국 책을 읽어도 진실된 교감이나 깨달음을 얻기 어렵습니다. 뻔한 소리라고 생각하고 어떤 특별한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이 더 문제가 아닐까요? 그렇게 하는데 만약 특별한 방법이 있다면 누구나 철학이나 근본을 무시한채 성공할 수 있을테니까 말입니다.

 

따라서 이런 책을 읽고 자신에게 적용하기까지는 자세히 읽어보고 같은 말이라도 내가 잘 이해하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프레임에 갇힌 사람이 책을 읽다보면 그 책 역시 자신의 프레임속에서 읽게 될테니 말입니다. 심지어 나 자신도 누군가에게는 또 하나의 프레임이 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우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내가 가지고 있는 프레임을 통해서 채색되고 왜곡된 세상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아주 쉽게 말하면 나의 마음가짐과 시각에 따라 세상은 다르게 보일수도 있습니다. 저자는 최상의 프레임으로 자신의 삶을 재무장하겠다는 용기가 지혜의 목적지라고 생각한다 말합니다. 

 

따라서 프레임은 세상을 보는 눈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우리가 보는 세상을 제한하는 검열관의 역할도 하게 됩니다. 프레임에 대한 설명 중에서 맥락이라는 말이 중요합니다.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을 들어 바쁜 아침 너무나 붐비는 주차장에서 45도 각도로 주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나중에 앞뒤의 차가 빠지니까 남아 있는 차는 개념없는 주차로 보이는 것처럼 맥락이 빠지면  너무 급한 상황에서 신박한 아이디어로 주차를 한 사람으로 보지 않고 개념없는 사람으로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람의 지각이나 생각은 맥락과 관점, 평가기준이나 가정하에서 일어나는데 여기서 맥락, 관점, 기준, 가정을 프레임이라고 한다고 하네요. 맥락이 빠지면 캠퍼스의 심각한 주차난으로 보지 않고 개념없는 한 운전자가 부각되게 된다는 점입니다. 

 

프레임이 나만의 정의라는 것도 상당한 인사이트를 주는 내용이었습니다. 마케팅과도 연관이 될 수 있는 인간의 심리를 아주 섬세하게 터치하고 있습니다. 프레임은 정의인 동시에 단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카피라이터들이 단어와 문장을 만들때, 회사의 상품기획팀에서 상품의 이름을 지을때 상당한 고심을 하는 이유는 단어가 프레임이기 때문입니다. 이 단어의 선택에 따라 상품의 판매가 좌우되기도 합니다. 이는 국가와 정부기관의 이름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결국 단어가 프레임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프레임이 질문이라는 말에는 교묘한 함정과 트릭이 숨어 있는 것 같아보입니다. 질문의 순서만 바꿔도 대답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직전에 던진 질문이 내 인생을 평가하는 주된 프레임이 된다는 사실은 놀랍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수사학을 배워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지어 우리 역사의 중요한 한 순간을 바꿨던 정치권의 대통령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도 대중을 향해 던지는 질문은 선거의 프레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어보니 정말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레임이 경험의 순서라는 말에서 고통에 대한 실험은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그외에도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내용들이 아주 짧은 단어와 문장으로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다른 책의 경우 한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서론, 본론, 결론으로 끊임없이 설명을 이어가지만 이 책은 단절된 개념속에서 프레임에 대한 지식을 성숙시키고 개인과 사회, 국가로 개념을 확장시킵니다. 마지막에는 지혜로운 사람의 11가지 프레임이라는 장으로 마무리합니다. 사람들이 이런 프레임속에 살고 있지만 나 자신이 그런 프레임을 주체적으로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는 말입니다. 상황은 일방적으로 주어지지만 그 상황에 대한 나의 프레임은 나의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먼 미래에 내가 무엇이 될 것인가? 에 대한 프레임보다는 가까운 미래와 현재의 일을 상위 프레임으로 하라는 충고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4년을 시작하면서 거창한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루 하루에 충실하면서 일상적인 행위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미래와 연결하는 습관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하나님의 말씀과 언약을 믿음으로 기도하면 우리의 삶은 중요한 전환의 응답을 받게 될 것입니다. 참고할 만한 책이니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출처] 2024년 1월 8일 오늘의 책 : [프레임] 최인철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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