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와 현대자동차㈜는 24일 울산시청 시장실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과 이동석 현대자동차 대표, 문용문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이퍼캐스팅 관련 생산공장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김생종 기자  © 울산광역매일

울산시가 현대자동차로부터 약 1조원 규모의 하이퍼캐스팅 관련 공장 신설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2022년 7월 현대차로부터 34년 만에 2조원대 전기차 신공장을 유치한 데 이어 兆 단위 규모론 두 번째다. 

앞서 현대차 전기차 공장 신설 인허가 과정에서 울산시는 현장 지원팀을 가동, 3년 정도 소요되는 과정을 10개월로 단축시켰다. 이번 재투자는 이에 대한 신뢰 구축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울산시와 현대자동차가 24일 오후 시청 본관 7층 시장실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과 이동석 현대자동차 대표, 문용문 전국 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이퍼캐스팅 관련 생산공장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하이퍼 캐스팅은 첨단 제조 공법으로, 차체 부품을 일일이 용접, 조립하지 않고 차체를 한 번에 찍어내는 방식이다. 6천톤 이상의 다이캐스팅 주조기를 활용해 초대형 알루미늄 차체부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이날 체결된 투자 양해각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울산공장 내 주조ㆍ가공 공장, 금형 공장 등 하이퍼캐스팅 관련 차체 부품 생산공장을 건설하게 된다.

또 생산시설 투자와 향후 공장 운영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주민을 우선 채용하고 울산 지역업체의 공사ㆍ용역ㆍ물품을 계약ㆍ구매하도록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 현대자동차 하이퍼캐스팅 공장 위치도. (사진=울산시 제공)  © 울산광역매일

울산시는 투자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기업 현장지원 담당공무원이 현대차와 지속 협력하고 신속한 인ㆍ허가 등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이번 협약 체결은 울산시의 적극적인 친기업 행정이 이뤄낸 값진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는 전기차 신공장 허가 기간을 3년에서 10개월로 단축시킨 울산시의 `공무원 현장파견 기업투자 지원정책`을 보고, 신규투자 인ㆍ허가 위험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울산을 꼽아 이번에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석 현대자동차 대표는 "투자유치를 위한 김두겸 울산시장님을 비롯한 울산시 관계자들의 열정과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울산이 친환경 자동차 생산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를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대규모 투자사업 지원을 위해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신공장 인허가 기간을 2년 이상 단축한 성과가 또 다른 투자로 이어져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현대자동차의 울산공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기업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