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설 상여금 지급여력이 지난해 보다 떨어져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684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08년 설 상여금 지급조사’ 결과 전체 응답기업 62.2%가 ‘설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03(80.6%), 2004년(73.3%), 2005년(67.8%), 2006년(70.5%), 2007년(69.6%)에 비해 설 상여금 지급 비율이 낮아진 수치다.
상여금 지급예정업체(62.2%) 중에서 지난해 설(69.6%)보다 상여금을 ‘확대지급’ 할 업체는 0.9%, ‘지난해와 동일지급’ 56.7%, ‘축소지급’ 4.6%로 조사됐다.
올해 설에 중소기업은 업체당 평균 18억9천800만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하며, 이중 13억8천300만원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나 자금확보율은 72.9%로 지난해(자금확보율 75.7%)수준을 유지했다.
설 휴무계획에 대해서는 주5 일근무로 토요일까지 쉬는 4일 휴무가 56.6%로 가장 많았고, 설 연휴 3일 휴무 29.2%로 조사돼 대부분 중소기업(조사업체의 85.8%)이 3∼4일 휴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은 조사업체 43.5%가 ‘곤란’하다고 응답해 지난해 설(43.6%)과 비슷했비슷 했다. 하지만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자금조달 곤란' 업체 증가 지난해 23.0%에서 올 설 32.6% 나타나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은 더욱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금융기관 거래 시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고 금리’(27.7%)를 꼽아 ‘부동산 담보’(22.6%)나 ‘보증서 요구’(18.2%)로 인한 애로보다도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회 관계자는 “올해부터 바젤Ⅱ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추가적인 금리상승분까지 고려하면 금융비용 부담으로 인한 자금경색이 크게 우려 된다"고 분석했다./손두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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