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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민 선거 첫 주권행사
 
최재영   기사입력  2008/04/09 [20:02]
새내기 유권자들의 실망과 기대

'비전·정책' 대신 '비난·의혹' 난무

총선 투표일인 9일 울산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새내기 유권자와 국적취득외국인이 처음으로 투표에 참여해 신성한 주권을 행사했다.

이들은 첫 주권행사라는 설레임과 자부심도 넘쳤으나 비전·정책은 없고 상호비방과 혈전만 난무한 총선과정을 지켜보면서 상당한 실망감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밝은 비전과 정책은 없고 비난과 의혹만 난무한 것 같다.”며 “현실성 있는 공약을 통한 지역의 발전방향과 현안문제 해결 등 정작 필요한 대안을 제시한 후보를 뽑고 싶은데 첫 투표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

처음으로 18대 총선 투표에 참여해 한 표를 행사한 새내기 유권자는 울산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 1학년 양모(19)군은 “첫 투표가 국회의원을 뽑는 것이라 무척 설레기도 했는데 정책 경쟁은 없고 상대방 의혹 들춰내기에 급급한 것 같다”며 “방송 토론에 출연해서도 서로 헐뜯기에 열 올리는 모습을 보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양군은 중구 무룡초등학교에 마련된 약사동 3투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귀화한 외국인들도 신성한 첫 주권을 행사한 이번 18대 총선은 더욱 특별했다.

처음 투표권을 행사한 이들은 “진짜 한국인이 됐다”며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새 국회위원에게 귀화인은 물론 외국인 모두가 차별 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2008년 1월 한국 국적을 취득한 중국의 텐진 출신인 담칭잉(30·남) 이날 오전 9시경 중구 송학경로당에 마련된 반구2동 3투표소를 찾아 총선 선거에 처음 참여했다.

그는 “선거인명부에서 내 이름을 발견했을 때 비로소 울산시민으로 인정받았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투표를 하고 나니 비로소 한국에서 다시 태어났다는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제18대 총선 선거가 실시된 9일 지역 276개 투표소에서 저마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북한을 탈출한 새터민인 권모(20·여)씨는 중구 병영1동주민센터에 차려진 투표소에서 처음 한 표를 행사했다. 권씨는 "자긍심을 갖게 돼 매우 설레는 경험이었고 국회의원을 내손으로 뽑는다는 것이 신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국적취득외국인과 새터민인들은 배려와 무관심 등에 따른 정책적인 괴리 등으로 대부분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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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8/04/09 [20:02]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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