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건설이 시행중인 대형 아파트 신축공사장의 터파기 공사 등으로 인접한 5층규모의 연립주택이 기울어지고 심각한 균열이 발생해 주민들이 대형사고 발생 위험과 재산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중앙건설은 내년 10월 준공 예정으로 지난 2007년 11월부터 남구 신정동 435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25층 10개동 모두 672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현재 지하층 기초공사를 완료하고 되메우기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터파기 공사가 시작된 이후 공사현장 인접 도로에서 심각한 균열과 침하가 발생한데 이어, 공사장 옆 연립주택 건물도 균열과 함께 기울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에서는 이면도로를 사이에 두고 공사장 펜스와 인접한 지상 5층 규모의 이 연립주택은 공사장과 인접 고층건물 쪽으로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 할 정도로 기울어져 있다.
실제로 중앙건설이 안전진단 전문기관에 의뢰해 도출된 계측결과도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지난해 3월과 올 7월 연립주택을 계측한 결과에 따르면 건물이 옆으로 기울어진 정도를 나타내는 '수평변위'가 최대 40㎜ 가량 발생했다.
또 지상 2층 바닥에 설치된 기둥과 기둥을 연결해 주는 보(beam)도 5㎜ 가량 처졌다. 터파기 공사 후 균열도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주민 김모(35)씨는 "베란다 청소를 하면 물이 하수구로 빠지지 않고 일부 고여 있을 정도로 건물이 틀어졌다"며 "자칫 대형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주민들 모두 불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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