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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실질적인 벤츠기업 투자 필요하다
 
정종식 기자   기사입력  2015/04/13 [18:06]
울산시와 중소기업청, 경남은행이 50억원의 벤츠기업 ‘엔젤투자 매칭 지원금(펀드)’을 조달키로 했다고 한다. 이 기금을 조성키로 한 이유는 설립된 지 3년 이하의 벤츠 기업이 벤츠 캐피탈 투자를 받기 전까지 자금 조달을 받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대부분의 벤츠기업은 초창기에 운용자금이 부족해 문을 닫는다.

이런 지원금을 조성하면 젊은 벤츠기업 창업자들에게 무엇보다 가능성을 열어 줄 수 있어 바람직하다. 자금을 가진 사람들이 벤츠기업에 투자하기를 기피하는 이유 중 하나가 불안정성이다. 벤츠기업은 말 그대로 ‘모험 기업’이다. 잘 되면 대박이 나지만 잘못될 경우 투자금 전액을 날릴 수 있다. 그러니 믿을 수 있는 투자자나 투자기관의 움직임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지자체와 정부기관, 금융기관이 십시일반 자금을 조성한 뒤 유망한 벤츠 업종에 투자한다면 그들에겐 이 보다 더 확실한 ‘보증수표’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원금의 실효성이 문제다. 이번에 3기관이 펀드를 조성키로 했지만 집행되는 과정을 보면 투자자들이 믿고 따를지 의문스럽다. 투자자가 먼저 자금을 투입하고 후속투자(매칭펀드)를 요청하면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엔젤투자 매칭 펀드’ 쪽이 기업당 최대 3억원을 지원하도록 돼 있다. 때문에 투자자가 자금을 넣었는데 매칭펀드 쪽에서 거부하면 이 지원금은 ‘그림의 떡’이 될 게 뻔하다. 투자 유치 순서에도 모순이 있다. 매칭펀드 쪽에서 먼저 투자를 하고 투자자를 찾는 게 순리다. 공인된 기관들이 먼저 투자를 해야 그 신빙성을 확인한 일반투자자나 투자기관이 몰릴 것 아닌가.
 
벤츠기업은 젊은이들이 도전해볼 만한 대상이다. 요즘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청년실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벤츠기업 창업이다. 하지만 관련기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기술을 개발할 자금이 없어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적지 않다. 때문에 이번처럼 지자체와 정부기관, 금융기관이 지원금을 마련한다면 그들에겐 아주 좋은 기회다. 소규모 자본만 있어도 창업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들에겐 더 없이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그러니 엔젤투자 펀드는 ‘매칭’이 아니라 ‘어드밴스(先 투자)’이어야 한다. ‘성공불 융자금’으로 기업이 투자해 손실을 본 수천억원을 정부가 되갚아 주는 마당에 공기관들이 이런 정도 자금을 떼일까 주저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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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4/13 [18:06]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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