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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역경에 당당히 맞서자
 
편집국   기사입력  2016/01/05 [17:54]
새해 들어 공공기관과 공·사기업들이 시무식과 신년 인사회를 잇따라 열고 있다. 거기서 나오는 화두의 대부분은 ‘극복, 도전’이다. 그만큼 지난해 울산경제가 어려웠다는 이야기다. 수출로 먹고사는 도시인만큼 국내외 경기상황에 따라 웃고 울 수밖에 없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현재 나타나고 있는 국내외 경제지표는 사실 우리가 이러고저러고 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국제유가가 하락해 울산석유화학제품 수출이 급감한 것은 거의 불가항력에 가깝다. 또 그로 인해 그 쪽 선박 수주량이 줄어들고 사회기반시설 확충이 감소되는 걸 우리가 왈가불가할 입장도 못 된다. 기름 값이 하락하면 그만큼 우리에게 유리한 측면도 없지 않을 것이니 그것을 잘 살필 뿐이다.

우리 국민생활 수준이 어느 정도 향상됐는데 앞으로 이를 지탱하지 못할까 모두 두려워하고 있다. 국민소득이 1인당 2만 5천 달러였다가 뒷걸음칠까 지금 아우성들이다. 지난해 해외여행을 두 번 나갔는데 올해 한 번도 못갈 것 같아 걱정하는 것이다. 올해 여름휴가비가 지난해보다 적을까 내심 우려하는 사람들이 호들갑을 떤다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다.

돌이켜 보면 이런 호사(好事)를 한 게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집집마다 승용차를 갖게 된 게 20년 남짓하다. 이전에는 일부만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그래도 우리는 참고 견디며 한발씩 앞으로 나아갔다. 그래서 울산이 수출 1천억 달러를 기록했고 국가가 ‘국제무역 1조 달러 클럽’에 들었다. 그 혹독한 국내 외환위기도 2~3년 만에 극복해 냈다. 2008년 국제 금융위기 때 다른 나라들은 ‘잃어버린 20년’ 운운하며 울상을 지었지만 한국은 오히려 수출폭을 늘렸다.

그 때보다 지금이 모든 면에서 유리하고 가능성이 높다. 국내은행에 달러가 없어 한 때 국제통화기금에 손을 내밀었지만 지금은 무역수지 흑자로 한국은행에 쌓인 달러 때문에 오히려 걱정이다. 물론 비정상적인 흑자로 외환이 국내로 몰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지만 국내 은행에 달러가 한 푼도 없어 외국에 빚을 내야 하는 것보단 훨씬 낫지 않은가. 엊그제 중국 주식이 대폭 하락했지만 아시아 주요 국가 가운데 한국 증시의 하락폭이 가장 적었다. 그만큼 우리 경제가 외부환경에 면역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보다 더 어려울 때도 우리는 모든 시련을 헤쳐 나왔다. 그러니 마치 내일 당장 지구에 종말이라도 올 것처럼 부산 떨 필요 없다. 없으면 먹지 않고 쓰지 않으면 된다. 동북아 조그만 반도에서 우리 민족이 수천년 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주위환경에 적응하면서 살아남는 끈질긴 인내력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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