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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지역현안, 시작이 반이다
 
편집국   기사입력  2016/01/06 [15:21]
김기현 시장이 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착수하지 못한 지역 현안들을 일단 올해 시작하고 보자”고 말했다. 원안대로 추진하려다 좌초되느니 지역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면 물꼬부터 터고 보자는 이야기다. 일단 시작해 놓고 필요에 따라 우리 구상대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그런 지역 현안으로 우선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이 있다. 박근혜 대통령 대선공약 사항으로 2014년부터 울산시와 기재부가 밀고 당기는 중이다. 당초 1조원 대로 건립구상을 잡았지만 울산 건립이 확정되면서 4천800억원 규모로 대거 축소됐다. 그럼에도 아직 건립에 필요한 기초 단계마저 진입하지 못했다. 무슨 이유에선지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후반기 “건립 문제에 대한 국민 설문조사를 하겠다”고 했다. 예를 들어 충청도에 사는 사람더러 “울산에 산업기술박물관을 짓고자 하는데 찬성 하십니까”라고 묻겠다는 것이다. 자신들이 살지 않는 지역에 수천억을 들여 그런 공공건물을 짓겠다고 하는데 선뜻 “좋다”고 할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이건 여론조사 결과를 핑계로 뭔가 꼼수를 부리자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울산산재 母병원 건립은 웬지 물 건너 간 느낌이다. 당초 500병상 상당 규모로 母병원을 지어 전국 산재병원을 통괄하고 산재환자 치료에 필요한 연구 기술개발까지 겸할 계획이었는데 지난해 후반기 그 규모를 절반으로 줄였다. 하지만 이마저 불확실한 상태다. 기재부의 용역을 받은 한국개발원(KDI)가 경제성을 이유로 비트는 바람에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조사결과를 3월에 발표하겠다고 하더니 10월로 미뤘다가 결국 해를 넘겼다. 그 이후에 들리는 소리도 묘하다. 산재 母 병원이 아니라 산재병원으로 기능을 추소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지난 MB 정부도 울산 산재모병원 설립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집권이후 결국 공수표로 날렸다.

올해 4월에 국회의원 선거가 있고 내년 말에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또 2018년 6월에는 전국 지방선거 일정이 짜여져 있다. 3년 연속 내리 선거가 줄지어 있는 셈이다.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 산재모병원 병원 유치 등 지역 현안사업들은 모두 국비가 필요하다. 결국 국회에서 돈을 타 내야 하는데 예산을 편성할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선거에 정신이 없고 차기집권을 시도하는 정당 간 다툼이 치열할 텐데 이들이 울산지역 현안에 눈을 돌릴 겨를이 있겠는가. 오는 2월 임시국회를 필두로 20대 국회가 구성되자마자 이런 현안들을 국회에 올려 우선 물꼬부터 터야 한다. 이후에 지역의견을 적극적으로 펴고 이를 계획에 반영시켜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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