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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이 밀려오고 있다
 
이창형 울산대 교수 / KDI & 울산발전연구원 연구자   기사입력  2016/03/13 [16:03]
▲ 이창형 울산대 교수 / KDI & 울산발전연구원 연구자문위원
올해 1월에 열린 제46차 다보스포럼(Davos Forum)은 “지금 지구촌에는 제4차 산업혁명이 오고 있다”면서 “새로운 기술혁명이 우리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고 있다”고 진단했다. 18세기 이후 지금까지 지구상에는 3차례의 산업혁명이 일어났다.


영국에서 시작된 제1차 산업혁명은 1784년 증기기관의 발명에서 비롯되었고, 19세기에 일어난 제2차 산업혁명은 전기를 이용한 대량생산체계 구축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20세기 들어 촉발된 제3차 산업혁명은 반도체를 이용한 디지털(Digital)혁명과 인터넷을 통한 정보통신기술(IT, Information Technology)혁명으로 이루어졌다. 이러한 3차례의 산업혁명은 생산 공정에서 ‘기계화’ ‘분업화’ ‘자동화’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우리의 일상생활에 획기적인 변화를 초래하였다.

다보스포럼은 제4차 산업혁명이 ‘디지털세계’ ‘생물학적 영역’ ‘물리적 영역’ 간의 경계를 허무는 ‘기술융합’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4차 산업혁명을 초래할 ‘기술융합’의 핵심은 로봇, 의료기기 등 현실상의 물리적 세계와 인터넷 가상공간인 사이버 세계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집적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함으로써 사물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으로 이를 CPS(Cyber-Physical System)라고 부른다. 이러한 ‘기술융합’을 통해 새로이 등장하는 대표적인 기술은 인공지능(AI), 로봇, 사물인터넷(IoT), 무인자동차, 3D 프린팅, 나노, 바이오공학 등을 들 수 있다. 제4차 산업혁명에 의한 이러한 기술진보는 우리가 이제까지 전혀 경험하지 못한 속도(velocity)와 범위(scope)로 산업 전 분야에서 무차별적으로 일어날 것이며, 이에 따라 생산, 관리, 지배구조 등을 포함한 전체 시스템의 획기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은 앞으로 우리 사회의 경제적, 사회적 구조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된다. 우선 긍정적인 효과로는 신기술 개발에 따른 생산의 증가가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고, 노동생산성의 향상으로 빠른 경제성장이 기대된다. 반면에 기계화, 자동화가 확산됨에 따른 구조적 실업의 증가, 기술격차 확대에 따른 계층 간, 지역 간 소득불평등 심화 등의 부정적인 효과도 예상된다. 특히 인공지능(AI), 로봇 등이 소위 ‘화이트컬러’의 일자리를 위협함으로써 중산층의 지위가 크게 흔들릴 것으로 우려된다. 다보스포럼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인공지능(AI), 로봇, 유전공학 등의 신기술 개발로 지구상에서 7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200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김으로써 결국 500만개의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인류의 미래를 바꿀 제4차 산업혁명이 질풍노도(疾風怒濤)와 같이 빠른 속도로 밀려오고 있다. 기업은 물론 국가도 이러한 새로운 변화와 질서에 대처하지 못하면 살아남기가 힘들 것이다. 지금은 제4차 산업혁명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구체화시킬 수 있는 비전과 전략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때이다. 우선 사물인터넷(IoT) 구축, 빅데이터(BD)의 체계화, 인공지능(AI)의 기반 해석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산업구조를 차세대 산업에 맞게 재편해야 할 것이다. 미국의 ‘산업인터넷’,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일본의 ‘로봇신전략’ 등 이미 주요 선진국들은 차세대산업에 맞춘 산업구조 개편 전략을 마련하여 신산업구조를 완성해가고 있다.


 우리도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차원에서의 차세대산업 육성 전략 수립, R&D 투자 활성화를 통한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제조업과 소프트웨어산업의 융합화 등을 통해 산업구조를 적극 고도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은 이전 3차례의 산업혁명과는 달리 인간의 지적능력을 적극 활용하는 혁명으로 규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노동시장에서는 노동의 수요와 공급이 과거와는 아주 판이한 형태로 나타날 것으로 예견된다. 이러한 노동시장의 재편에 대비하여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제고하고, 구조적실업 해소를 위한 산업인력의 재교육 시스템을 새로이 구축하는 일이 중요하고도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차세대산업에 필요한 고급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기초과학 육성 방안을 수립하고, 산학연 연계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일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심화될 것으로 예견되는 계층 간, 지역 간의 빈부격차를 해소하고 사회적 불평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을 보완하는 일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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