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사설>동구의회 의원들, 진솔한 모습 필요하다
 
편집부   기사입력  2016/07/13 [15:18]
민선 6대 지방의회 후반기가 시작된 지 10여일 이상 지났지만 동구의회가 아직 의장단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다수당인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의 내분과 이런 상황을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유도하려는 진보성향 의원들의 계산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동구의회의 의석분포는 새누리당 5명, 진보의원 3명이다. 새누리당 쪽에서 1명만 상대측과 연대하면 다수당인 새누리당이 의장 자리를 차지할 수 없는 구도다.

울산지역 5개 기초의회 중 동구의회가 유일하게 의장단 구성을 아직 마치지 못한 이유를 들여다보면 이 보다 더 황당할 수가 없다. 새누리당 소속의원 5명이 의장선출을 놓고 벌이는 갈등 때문이다. 현 장만복 의장이 3번째 연임에 이어 다시 4번째로 의장을 노리고 있는 반면 새누리당 소속 다수 의원들이 이에 반대하는 게 근본 원인이다. 장의장이 이번에 다시 선출되면 그는 지난 5대, 현 6대 등 8년에 걸쳐 동구 의회 의장 자리를 맡게 된다

우리는 동구 의회 기초의원 8명이 벌이는 희한한 시소게임에 주목하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 현 의장이 의장에 연임되기 위해 진보성향 의원들에게 지지를 당부하고 이들은 또 자신들의 입지 강화를 위해 현 의장과의 연대를 고려중이라고 한다.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현 의장과 진보성향 의원들은 국면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전개되기만 한다면 당의 정체성이나 개인적 신념 정도는 무시해도 된다는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이다.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서로 각을 세우던 사람들이 아닌가.   

전체 의원의 지지를 받는 사람이 의장에 선출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기초의회 의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자신이 소속된 정당의 지지를 받지 못하자 상대 黨 의원들에게 손을 내미는 건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이 국회의장에 당선되기 위해 자신의 정당에서 지지를 받지 못하자 야당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또 이런 사실을 모를 리 없는 상대측이 손을 덥석 잡는 것도 썩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다.

약 20여년 전 지방의회가 처음 출범할 때 지방의원들은 무보수였다. 그랬던 사람들이 지금은 감투자리를 놓고 같은 당 소속의원들끼리 다툼을 벌일 정도이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동구의회 의원들은 지금이라도 기초의회의 진솔한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6/07/13 [15:18]   ⓒ 울산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https://www.lotteshopping.com/store/main?cstrCd=0015
울산공항 https://www.airport.co.kr/ulsan/
울산광역시 교육청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http://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https://www.kcg.go.kr/ulsancgs/main.do
울주군청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https://www.ehyundai.com/newPortal/DP/DP000000_V.do?branchCd=B00129000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