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사설>불규칙한 기후변화 방심하지 말아야
 
편집부   기사입력  2016/07/13 [15:18]
이달 초부터 시작된 장마전선이 불규칙하다.  비가 쏟아질듯하다 폭염이 이어진다. 지난해 장마와는 또 다른 형태다. 기상청이 발표한 내용이 빗나가기 일쑤다. 남부 지방에 폭우가 쏟아질 것이라고 했는데 비는커녕 찜통더위가 한창이다. 비가 내려도 찔끔 내리는 정도다 도대체 종잡을 수가 없다.   

이럴 때 조심해야 한다. 이렇게 찔끔거리다 말겠거니 여겨 방심하면 언제 뒤통수를 맞을지 모른다. 울산지역 기후변화는 이미 수년전부터 시작됐다. 우선 장마형태와 규모, 시기가 달라졌다. 통상 7월 중순에서 8월 초에 걸쳐 남부지방에 형성되던 장마전선이 열대성 ‘스콜’형태로 변했다. 특정 장마기간이 없어지고 한 시간 동안 60~70㎜가 쏟아지다 다음 한 시간 동안에는 4㎜가 내리는 등 종잡을 수 없는 형태다. 그러다가 정작 8~9월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경우도 있다.

봄, 가을이 짧아지고 여름철이 길어진 것도 최근에 나타난 변화 중 하나다. 울산은 7월초부터 시작되는 찜통더위가 무려 한 달 가까이 지속되는 일이 잦아졌다. 전국 최고기온도 여러 번 기록했다. 그러다가 9월 중순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서 겨울로 접어든다. 그래서 봄, 가을이 실종됐다는 말이 나온다. 또 8월 말에서 9월초에 걸쳐 발생하던 태풍이 10월에 불어 닥치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기존의 기후변화대책으론 손 쓸 수 없는 곳이 적지 않다. 무더위가 길어지면서 재배과일, 전력공급, 휴가철 조정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태풍발생시기가 바뀌면서 농작물과 채소·과일류의 재배, 유통에도 변화가 생겼다. 태풍이 없는 해에는 과일·채소 생산량이 크게 늘어 과일채소류 가격이 크게 하락한다. 지역에서 생산하는 작물도 사과, 배에서 점차 토마토, 파프리카 등 아열대 작물로 바뀌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대비책 외에 좀 더 폭 넓고 실질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농작물의 재배·수급에 대한 대책부터 세워야 한다. 채소류 풍작으로 무, 마늘, 배추, 고추, 양파가격이 하락하면 장바구니 시름이야 줄겠지만 농민들이 울상을 짓는다. 또 기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울산은 당장 여름 휴가기간을 어떻게 책정하느냐는 문제에 봉착한다. 휴가철을 잘못 잡으면 근로자들의 휴가 기간이 끝난 뒤 까지 무더위가 계속돼 전력 수급과 근로 효율성에 문제가 생긴다. 유동적인 혹서(酷暑)기에 대비해 융통성 있는 대비책을 세워야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6/07/13 [15:18]   ⓒ 울산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https://www.lotteshopping.com/store/main?cstrCd=0015
울산공항 https://www.airport.co.kr/ulsan/
울산광역시 교육청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http://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https://www.kcg.go.kr/ulsancgs/main.do
울주군청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https://www.ehyundai.com/newPortal/DP/DP000000_V.do?branchCd=B00129000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