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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LH ‘주민 뿔’ 키웠다
 
편집부   기사입력  2016/07/14 [19:04]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게’ 됐다.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구습에 젖어 오만을 떨다가 큰 코 다칠 판이다. 사필귀정이 따로 없다. 바로 LH가 지금껏 보인 자세를 두고 하는 말이다.

지금까지 지방의회와 지자체가 혁신도시 시설물의 완벽한 보수와 인수를 주장했는데 이제 지역 주민들이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며 팔을 걷고 나설 모양새다. 14일 중구의회 혁신도시 특위가 울산 LH 사업단 앞에서 지역 주민 간담회를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주민대표들이 “특위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중구의회 특위는 피감기관이 아니다”며 LH가 특위 출석을 거부한데 따른 주민들의 반발 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이다. 지역 주민들이 나서면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국회의원들이 그냥 보고만 있을 순 없을 것이다. 결국 피감기관에 호출돼는 모양새를 스스로 연출한 셈이다.

그동안 LH가 보인 처사는 합리적이지도 이성적이지도 않았다. 지난 5월 중구의회가 혁신도시 특위를 구성하고 관계자 출석을 요구했을 때 이에 협조하고 일을 순리대로 처리했으면 이 정도로 확대되진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피감기관 운운하며 위세를 떠는 바람에 일을 크게 그르쳤다. 이후 특위가 재차 출석을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이날 간담회에선 지금껏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들이 새로이 드러났다. 지자체나 지방의회보다 지역 주민들이 나서면 시설 하자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생활 측면 구석구석까지 잘못이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 이날 벌써 종교부지가 용도 변경돼 오피스텔이 건축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종교시설이 들어 올 것으로 생각하고 입주한 이웃 주민들이 가만히 있을 리 없다. 고층 오피스텔에서 아래 주거지를 내려다보면 입주민 불편이 야기될 건 불문가지다.

이런 앞뒤 정황을 살피면 주민들이 중구의회 특위에 힘을 보태야 한다. 앞으로 우리나라 공기업들이 어디서든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하지 않도록 이참에 단단히 본때를 보여야 한다. 아직도 공기업이 가진 특수성을 특권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런 사고 자체가 울산 혁신도시 문제점을 더 악화시켰다. 공은 LH 쪽으로 넘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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