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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곡잔도(鬼谷棧道)
 
성백선 시인   기사입력  2016/09/08 [15:00]

 가슴이 무너질 때
그 길을 걸었다


겨우겨우 걸음 떼다가
더는 디딜 수 없어 멈춰 서자


오래된 위태로움이
천 길 낭떠러지로
산산조각 나 나부끼고


목숨은,
궁지에 몰리면 신출귀몰하는지
절벽이 바닥이 되고
끝은 시작이 되었다

 


 

 

▲ 성백선 시인    

마음이 심란할 때 훌쩍 떠날 수 있으면 여유 있는 삶이라 했던가. 삶이 복잡하고 힘들수록 그 반대편의 여백이 그립다. 더는 물러설 틈이 없어 차라리 벼랑 끝으로 나를 내몰았더니 벽이 등을 내밀어 보행길을 열어준다. 하늘도 따듯한 눈물을 흘리신다. 목이 메일 때 중국 장가계 천문산에 올라 귀곡잔도를 걸으며 삶의 엄정함을 깨닫는다. 새털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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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9/08 [15:00]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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