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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식품 김영식 회장 강연을 듣고
 
박정관 굿뉴스울산 편집장   기사입력  2016/09/08 [15:01]
▲ 박정관 굿뉴스울산 편집장    


 울산 북구청 아카데미에서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의 강연을 들었다. 그 날 찍은 사진파일에 5월 25일이라는 날짜를 보니 벌써 4달 전 과거의 것으로 흘러갔다. 사진을 찍느라 따로 메모할 틈이 없었지만 그의 이야기는 물 흐르듯 자연스러워 반추해도 어제 들었던 듯 새로웠다. 그의 자서전 제목이었던 강연 <10미터만 더 뛰어 봐> 스토리텔링 후편의 기록을 적어본다.
그는 부산에서 비행기를 타고 서울 방송국에 셀 수 없을 만큼 찾아가 그의 항공사 마일리지를 따라 올 사람이 없을 만큼이라고 한다. 무릇 불도저처럼 저돌적으로 노력하는 자를 당할 사람은 없다. 거들떠보지도 않던 방송국 사람들에게 매주 마다 “달팽이 왔다 갑니다”하면서 엑기스 한 박스를 두고 왔다고 한다. 마침내 그의 집요한 노력에 감동한 담당 PD가 생방송으로 15분간 송출한 영상은 전국적으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말 그대로 돈을 쓸어 담았고 돈방석에 앉게 됐다고 한다. 그러나 행복했던 시간도 잠시였다. 사업에 자신감이 충만하게 됐던 그에게 주변의 권유와 새로운 사업투자에 대한 의욕으로 신생사업에 너무 과도하게 투자한 게 화근이 됐다. 문어발처럼 확장했던 사업은 경영악화로 재정 상태가 급속도로 나빠졌고, 대박이 났다는 소문에 달팽이 엑기스 유사업체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 제 살 깎아먹기 경쟁이 심화됐다.


결국 부산에서 현금 보유액이 100위 안에 들었던 화려했던 시절은 한 순간에 막을 내리게 됐다. 부도로 오갈 데 없었던 그는 참 힘겨운 시절을 외롭게 보내야 했다. 하루는 딸이 아빠는 왜 이렇게 가난하냐고 물어왔다. 가난을 티낼 수 없었던 그는 잠시만 지나면 된다고 했지만 그래도 딸은 아빠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때 그는 300만 원의 사채를 급전으로 빌렸다. 그 당시 그 돈의 하루 이자도 벅찼지만 사춘기 딸에게 아빠의 힘 드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그 돈을 가지고 딸 앞에서 큰 소리를 쳤다. “아빠, 돈 많아. 부자라니까!”하면서 300만 원을 확 뿌렸다. 방바닥에 가득 쏟아진 돈을 보고 딸은 믿어줬다고 한다. 그 돈을 다시 차곡차곡 모아 사채업자에게 반납할 때 그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그는 극한상황에 내몰려 어려웠을 때 자살까지도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도 가족들을 두고 차마 혼자 떠나지 못했다. 그가 다시 도약하기까지 형극의 춘하추동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그는 노숙자처럼 완전 밑바닥 생활을 하면서도 꿈을 잃지 않았고, 끊임없이 사업계획과 실천으로 한 계단씩 한 계단씩 밟아나갔다.


이처럼 김영식 회장의 미덕은 초라해도 낙심하지 않았고, 어려워도 헤쳐 나갈 꿈이 컸다는 것이다. 하루는 세찬 비바람이 불어오다가 태풍이 불어왔을 때 아예 우산을 집어던져 버리고 태풍과 맞서 태풍을 뚫고 집에까지 왔다. 바람에 날려갈 뻔 했지만 무사히 집에 도착했을 때 겁날 것 없는 자심감이 용솟음 쳤다고 한다. 또 그의 장점은 기획을 잘 하는 아이디어가 넘친다는 것이다. 그는 어려운 시절을 견디며 쑥 사업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복분자 엑기스로 또 한 번 대박을 터뜨렸다. 그는 미국의 조지부시 대통령 내외에게도 이 제품을 사은품으로 보냈고, 효험을 봤던 부시 내외의 친필 사인까지 받게 됐다고 한다. 한편 제품 홍보를 위한 아이디어 회의에서 자전거를 타고 국토종단을 기획해서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누볐던 일화도 있다. 그리고 해외에 나가는 사람들의 짐이나 배낭에 태극기 스티커를 부착해 유사시에 국적을 알고 빠른 대처가 가능하도록 태극기 스티커 나눠주기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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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9/08 [15:01]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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