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대통령 당선인의 인수팀은 앞으로 그 동안 전례없는 대대적인 미국정부와 기업에 대한 해킹이 러시아의 소행으로 드러날 경우,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와 사이버 공격 등 여러가지 보복 계획을 선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CNN등에 따르면 바이든 팀의 대응책에는 해킹의 주범들을 대상으로 고도의 경제, 금융, 기술적 손해를 유발시키는 강력한 징벌 방식이 포함되어있다고 한 측근 소식통이 말했다. 다만 냉전시대와 같은 핵무기로 무장한 대립에 이를만큼 싸움을 격화시키지는 않는다는 전제에서다.
지난 17일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인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는 러시아 국적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해커들에 피해를 입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 이를 시인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CNN에 따르면 MS사는 자사의 네트워크 관리 업체인 솔라윈즈(SolarWinds)의 오리온 소프트웨어에 몰래 설치한 악성 프로그램을 통해 해커가 침입했다고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MS는 확인된 피해 고객은 여러 나라 국적을 가진 약 40명이며 조사 과정에서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공개했다. 다만 러시아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기관과 주요 기업에 대한 대대적인 해킹의 배후로 전문가들이 러시아를 지목하면서, 바이든 팀은 만약 그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단순히 경제제재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징벌수단을 강구한다는 입장이다.
사이버 공격으로 역공을 취하든지,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을 막거나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취임후 곧 선제적인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 측근은 말했다. 최근 미국 연방정부의 재무부와 에너지부 상무부의 전산망이 해킹을 당한 사례로 볼때 이에 대한 대응책은 1월 20일 바이든 취임후 시행할 정책들의 우선 순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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