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동북아 최고 석학인 에즈라 보겔 하버드대 명예교수가 별세한데 대해 중국 외교부가 "보겔 교수는 중국인민의 오랜 벗"이라면서 추모하고 나섰다.
지난 2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원빈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보겔 교수는 미국의 저명한 중국 전문가이자 중국인민의 `라오펑유(오랜 친구)`"라면서 "중국은 그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유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또 "보겔 교수는 미중 소통과 교류를 추진하고 양국 국민간의 이해를 증진하는데 많은 노력했다"면서 "우리는 그가 미중 관계 발전을 추진하기 위해 한 헌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 대사도 트위터를 통해 보겔 교수 별세와 관련해 애도를 표했다.
추이 대사는 "보겔 교수는 미중 양국 국민간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미중 관계와 미중 국민간 우의를 위해 중대한 공헌을 했다"면서 "그의 지혜와 중국에 대한 이해는 학계에 많은 가치를 남겼다"고 높게 평가했다.
앞서 보겔 교수는 수술 후 합병증으로 치료 받던 중 지난 20일(현지시간)미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0세.
보겔 교수는 1950년 오하이오 웨슬리언대를 졸업한 후 1958년엔 하버드대 사회관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1961년부터 1964년까지 하버드대에서 중국 언어와 연사에 관한 박사후 연구원을 지낸 후 1967년 하버드대에서 교수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