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2기 내각 출범으로 제101대 일본 총리에 새로 오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취임 축하 서한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기시다 총리 취임 축하 서한에서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 뜻을 전달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박 대변인은 "정부는 일본의 제2차 기시다 내각과 소통과 협력 정신을 토대로 양국 간은 물론,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현안에 대처하기 위해 서로 지혜를 모아 해결 노력을 계속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9월29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의 후임을 결정하는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후보를 제치고 제100대 일본 총리에 올랐다.
이후 지난달 31일 중의원 선거에서 단독 과반에 성공한 데 따라 이날 특별국회가 소집됐다. 기시다 총리는 특별국회에서 재지명을 받아 제101대 총리에 취임했으며, 2차 기시다 내각이 출범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4일 100대 총리 선출 당시 축하 서한을 보내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 뜻을 전달한 바 있다.
이후 문 대통령은 10월15일 취임 축하 성격의 한일 정상통화에서 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의 외교적 해법에 관해 논의했지만 뚜렷한 입장 차만 확인했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101대 총리 취임을 계기로 한 축하 서한에서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했지만, 기시다 총리가 호응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한국이 본격적인 대선 체제로 접어든 가운데 기시다 총리가 차기 정부와의 새로운 관계 개선을 모색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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