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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의 미학] 오연천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2/03/11 [09:28]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10807613

 

인간은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과 결정을 합니다. 인류 역사 역시 겉으로는 이런 수많은 선택과 결정을 통해 이루어져 왔습니다. 중요한 리더 한명의 결정은 집단과 국가, 나아가 전세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잘못된 결정으로 나라가 멸망하거나 전쟁이 일어나기도 하도 때로는 수많은 사람들이 학살되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오연천 전 서울대 총장이 공공정책을 연구하는 학자로서, 대학을 이끄는 리더로서 결정의 주체가 되어 내렸던 수많은 사건들을 바탕으로 관찰자, 참여자, 주도자로서 스스로 동태적 미학이라고 부른 결정에 대해 쓴 책입니다. 어제 2022년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고 오늘 5년간 국정을 책임질 대통령이 선출되었습니다. 여당과 야당이 모두 중요한 정책의 동반자로 국정을 이끌어나가야 할텐데 그 중요한 핵심 중 하나가 바로 지도자와 정치인들, 더 나아가 모든 리더들이 내리는 선택입니다. 따라서 이 책의 내용은 지도자가 결정을 할때 어떤 것들을 고려해야 할지에 대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결정의 요체를 3가지로 정리해서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가치를 선택하고 기본 입장을 정립하는 것이며 둘째는 이해관계자간 갈등의 조정이고 셋째는 공감대의 형성입니다. 저자가 서두에 밝혔듯이 대학 총장의 역할은 기업의 전략적 의사결정과 매우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국가를 운영하는 정치인들도 이런 전략적 의사결정을 해야 합니다. 물론 정치인들의 결정은 국가의 이익, 그리고 국민을 위한 공익적 기준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지금 우리사회는 엄청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과거 동서 갈등을 넘어서 지금은 세대간 갈등, 젠더갈등 등으로 남성이 여성을 혐오하고 여성은 남성을 혐오하고 젊은이들은 사회의 연장자인 노인들에 대해 전시대와 다르게 훨씬 더 늘어난 미래의 사회적 비용을 본인들 세대에서 부담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으로 세대간 갈등도 심각해 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갈등의 양상을 반영이라고 하듯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1위와 2위의 차이는 1%가 채 안되는 0.8퍼센트였습니다. 다시 말해 나라가 정확히 둘로 나뉘었다고 봐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대통령 당선인은 수락 연설에서 가장 먼저 국민 통합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나뉘어져 경쟁을 한 구도는 이미 많은 내홍과 상처를 경험한채 자그만 불씨라도 하나 떨어진다면 걷잡을 수 없이 번질 수 있는 산불처럼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정책 결정은 예술이라고 말합니다. 마치 음악가가 영원히 남을 명곡을 작품으로 남기듯이 정책결정은 고정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동태적 예술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랬다 저랬다하는 내로남불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변수에 의해 복잡다단한 21세기 정책결정과정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말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환경변수에 의해 끊임없이 영향받은 정책 결정은 주체에 따라 누가 책임을 지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 책에서는 대학교수, 대학 책임자, 그리고 대학의 최고 결정권자인 총장으로서 마주했던 51개의 사례를 통해 의사결정시에 고려할 사안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51개는 마치 일년 52주와 유사합니다. 집단을 운영하는 최고 결정권자에게는 매일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결정의 영향은 나비효과가 되어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일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다루는 것이 인사관련 결정입니다. 새정부가 출범하면 가장 먼저 부딪히는 것이 인선과정입니다. 대통령 주변의 논공행상은 급박했던 정치상황처럼 복잡 다단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부분을 잘 봉합하지 않으면 과거역사속에서 했던 실수를 되풀이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가치 지향적 인사를 통해 구성원들이 추구해야할 목표와 수단을 전하는 포괄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정말 너무나 맞는 말입니다. 가장 먼저 인사권자로서의 결정이 그 집단의 성공여부를 가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인선과정에 대한 예화를 보면 전혀 인연이 없는 사람도 능력중심으로 파악해서 객관적으로 추천하는 과정이 들어 있었습니다. 새 정부는 심각한 갈등을 봉합해야 하는 시대적 사명을 가지고 있으니 인선에 있어서는 객관성과 중립성을 유지해야 할 것입니다. 그외 새로운 제도, 신규사업, 교육 비용, 공기업, 환경, 정책결정과 갈등대응,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거취에 대한 결정까지 읽어보면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결정에 있어서 갈등을 봉합하고 올바른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내편네편이 없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미 미디어에서도, 선거공약에서도 이런 말들이 많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정말 그러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말이 쉽지 실제로 심적으로 체화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내편을 버리고 객관적으로 다른 편을 선택하는 것은 어쩌면 고통스러운 결정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말 나라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내편이나 네편이 아닌 국가의 편에, 국민의 편에 서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의무와 책임으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심으로 할 수 있으려면 항상 생명의 편에 서야 합니다. 생명의 편에서 국민을 살리는 쪽에 서 있다면 이런 결정에 대해서도 가장 좋은 선택지를 갖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복음적인 사람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내편네편을 두지 않겠다고 해도 하나님 떠난 사람들에게 내가 의지할 만한 사람은 너무나 중요한 의지의 대상입니다. 사람에게 의지하는 사람은 늘 사람때문에 실수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은 사람이 내 편이 아니라 하나님의 그의 편이기 때문에 항상 생명을 살리는 쪽에 설 수 있습니다. 오늘 뿌린 씨앗이 미래의 중요한 열매가 되길 소망합니다. 

 

[출처] 2022년 3월 11일 오늘의 책 : [결정의 미학] 오연천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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