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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라는 단어가 나와서 읽어봤습니다. 아마도 책을 쓴 이유는 마음때문에 힘든 사람들을 위해 썼겠죠. 저는 이 책의 제목을 보고 그래서 마음의 주인이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가지고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독자들 대부분도 그런 마음으로 책을 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가지 참고하실 점은 마음의 주인이 누구인지 이미 아는 분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고개가 좀 갸우뚱해질 수 있습니다. 적어도 이 책의 저자는 마음의 주인이 누구인지 확실한 답을 가졌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독서를 시작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의 내용은 답이라기보다는 슬픈 마음이 용솟음치지 않도록 슬픔이 커지기 전에 화초를 어루만지듯 슬픔을 어루만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답이라기보다는 공감에 가까운 책 같습니다.
책의 서문도 자신의 가장 아픈 상처의 기억으로 시작합니다. 어릴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어머니가 슬픔에 못이겨 어린 자신에게 말해준 말로 시작합니다. 이때 어머니는 답을 이야기했다기 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그 감정을 전달받은 저자는 슬픔의 상태인 그 말을 답으로 알고 살았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슬픔을 이기는 것이 꼭 독한 마음을 먹고 마음을 다잡는 결연한 태도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슬픔이 사라지지 않는데 결단만 한다고 해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슬픔을 공감해주고 함께 울어주는 것만으로 해결되는 것도 아닙니다. 저자는 행복이 우연히 일어난다고 말하지만 제 생각은 그렇지 않습니다. 행복은 공식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근본적인 영적 상태가 바뀌어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일상에서 소소히 얻는 행복을 진짜 행복의 정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행복을 향한 첫걸음이 무조건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말은 그럴싸해보이지만 결코 진실이 아닙니다. 행복해야 할 인간이 행복하지 못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절대로 행복할 수 없는 운명에 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우연히 카페에서 비가 촉촉히 내리고 지금 읽고 있는 책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고 해서 행복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나온 말들이 소확행이라는 단어들이지만 그런 단발의 만족감이 행복을 대표하지는 않습니다. 문을 나서면 바로 부딪히는 일들이 행복할 수 없는 노예의 운명이라면 행복을 얻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단언컨데, 근원적 행복은 결코 우연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영적인 존재인 인간은 영적인 과학을 알아야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인간이 마음 기댈 곳이 필요하다는 말도 전통적인 거짓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런 말들을 진리로 맹신하고 있지만 인간이 다른 사람, 또는 어떤 물건, 지역, 우상에 기댄다고 해서 행복해질 수는 없습니다. 인간을 운명으로 사로잡은 존재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영접하고 운명의 노예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래야 근본적인 슬픔에서 해방되고 참된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너무나 많은 책에서 한번도 진정한 행복을 얻지 못한 사람들이 '그래 행복은 이런걸거야'라고 억지로 타협한 내용을 대중들에게 소개하면서 똑같은 운명에 갇힌 사람들끼리 위로와 공감을 얻어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눈물을 흘려도, 아무리 울어도 그 공감으로는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어설픈 슬픔, 카타르시스와 행복은 엄연히 다른 것입니다. 성경에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해방이 진실한 행복의 시작입니다.
[출처] 2022년 3월 17일 오늘의 책 : [마음의 주인] 이기주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