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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이 까만 카멜레온의 성장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다른 카멜레온들은 원래 카멜레온들이 그렇듯이 주변의 색깔에 따라 자신의 색을 바꾸며 알록달록한 몸색깔을 뽐냅니다. 그러나 까만 카멜레온은 어쩐 일인지 주변의 색이 무엇이건 변하지 않고 똑같이 까만색입니다. 친구들은 왜 색깔이 변하지 않냐고 말하지만 까만 카멜레온은 다 자라고 나서도 여전히 까만색일뿐입니다. 

다른 카멜레온들은 조금만 더 지나면 예뻐질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까만 카멜레온은 밤하늘처럼 새까만 자신의 색깔이 좋습니다. 난 까만 카멜레온이야, 난 내가 좋아라고 당당히 이야기합니다. 아주 짧은 그림책에 불가하지만 다른 사람처럼 되고 싶고 다수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나에게만 허락된 나의 것을 감사하며 누릴 수 있는 모습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요즘 갑잡스럽게 MBTI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MBTI는 성격유형 검사로 유명했었지만 지금처럼 화제가 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기업에서 특정 MBTI성향은 아예 채용을 거부한다는 이색적인 내용도 기사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MBTI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그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즐겨하고 어떤 선호유형을 가졌다는 것이 직업선택에 활용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기업에서 특정 성향의 사람들만 채용하겠다는 생각은 대단히 위험한 생각입니다. 비록 그 성향이 그 기업의 업무 정체성과 어울릴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높은 성과와 좋은 결과를 내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사람을 성격으로 이미 예단하고 나눠서 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