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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리추얼] 정혜윤 (3단체 영성 훈련 관련)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2/04/13 [09:18]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21344224

 

리추얼(ritual)이라는 말은 종교상의 의식이나 절차로 규칙적으로 행해지는 의식을 의미합니다. 이 책은 '오늘도 리추얼' 시리즈의 첫번째 책으로 음악, 요가, 달리기, 영감 수집 등 다양한 리추얼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쌓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소개합니다. 여기서 리추얼이란 영적인 리듬이나 24시의 개념과 비슷합니다. 삶의 의미를 부여하는 반복적 행위를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발견하고 쌓아가는 과정은 종교적인 의식절차와 매우 유사한데 마치 기독교인이 정시기도를 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인생의 장면마다 영화처럼 배경음악을 넣듯이 리추얼을 통해서 자기 스스로 자기 인생의 음악감독이 되어 적극적으로 음악을 듣는다고 합니다. 이는 3단체의 영성 훈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서두에 버닝맨의 이야기가 실린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저자는 2017년 버닝맨 축제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당시의 주제는 래디컬 리추얼로 급진적인 또는 근본적인 리추얼이라는 의미였다고 합니다. 저자는 요가와 명상을 하는 캠프에서 지냈고 여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카르마와 에너지의 힘을 믿는 사람들이어서 캠프 맴버가 기도를 하자고 했을때 아무런 꺼리낌없이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저자는 종교가 없지만 존재를 초월하는 뭔가를 믿는다고 책에 썼습니다. 버닝맨의 의식은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괴짜들의 모임같아보이지만 영적인 의미를 담은 의식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지만 거대한 템플을 불태우면서 거대한 불꽃이 타는 것을 바라보는 영적인 행사입니다. 저자는 이 행사에서 마지막 날밤, 수만명이 템플을 태우는 장면을 보면서 늑대처럼 소리를 질렀고 이는 파도타기처럼 퍼져나갔다고 합니다. 상징적이지만 템플은 신전을 의미하기에 하나님을 포함한 모든 신의 속박에서 벗어나 원시적이고 근본적인 인간으로 돌아가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입니다. 이 내용은 불신자들에게는 매력적이거나 멋있게 들릴지 모르지만 영의 세계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버닝맨 행사가 가진 적나라하고 의도적인 영적 일탈의 목적을 금방 알아챌 수 있을 것입니다. 

 

캠프파이어 하나만 해도 인간의 마음은 뭔가 깊숙한 곳으로 들어갑니다. 차분해지는 과정은 리추얼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평소에 생각해보지 못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 영적인 의미의 일탈은 행사에 참여하는 개인에게 하나님, 신을 떠나는 의식에 참여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줍니다. 여기서 해방의 의미를 맛보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안에 있는 종교성과 이별하고 순수한 자신의 자아에 한걸음 다가가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적으로는 하나님을 떠나는 공식적인 행사이며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운명은 요한복음 8장 44절대로 너희 아비 마귀에게 완전히 사로잡히는 것과 같습니다. 다시 말해, 부신자들이나 교회를 다니지만 복음을 모르는 종교생활자는 멋모르고 이런 행상에 참여했다가 완전히 사탄에게 사로잡히는 영적 체험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일례로 이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여기서 얻은 영감으로 많은 작품을 남기기도 합니다. 이들은 이것을 창의성이라고 부릅니다. 

 

버닝맨으로 서두를 시작한 이 책은 결국 루틴을 만들어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고 그 루틴이 갖는 의미와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루틴은 성공적인 규모를 만들고 생각을 단순화하면서 집중의 효과를 높여 암묵지로 잠자고 있던 개인의 창의력을 끌어내는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많은 예술가들과 과학자, 사업가들이 이런 효과를 위해 명상을 하기도 하고 호흡수련을 하고 있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는 일입니다.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은 진짜 '나'를 발견하고 만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쪽에서는 몰입이나 집중이라는 키워드로 잠자고 있는 나의 진짜 능력을 끌어내라고 속삭입니다. 

 

이 책에서는 음악이 그런 역할을 합니다. 적극적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체험을 하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안타까웠던 것은 정말 이들이 영적으로 무지하다는 사실입니다. 영혼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믿으면서도 그 영혼의 실체와 그 영혼이 어디서 온 것인지에 대해서는 모른채 무턱대고 이런 실험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하면, 효과만 보고 그 약이 뭔지도 모른채 약을 먹는 것과 같다는 생각입니다. 일단 효과가 나타날수는 있지만 부작용도 있을 수 있고 나의 상황과는 안맞을 수도 있는 무턱대고 입을 열어 정체모를 알약을 삼키는 것은 너무 무모한 일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영적인 것, 특히 우상숭배나 영적 의식같은 것에는 큰 부담이 없이 쉽게 수용을 해버린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갈수록 정신병이 늘어나고 있고 조현병, 공황장애 등 마음과 정신의 병이 오히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아무런 검증도 없이 단지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신과 마음에 위험한 체험을 하게 하는 것은 무모한 실험입니다. 우리는 정체모를 알약을 함부로 집어먹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에는 이렇게 엄격한데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이렇게 아무렇게나 수용해버리면 안됩니다. 오히려 육신에 미치는 영향보다 정신에 영향을 주는 체험이 훨씬 더 위험합니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말을 인용하면서 인간은 정신을 가진 육체가 아니라 육체를 가진 정신이라고 말하는데 이는 인간에게 있어 정신적인 면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허나 이 책에 나와 있는 내용들은 아무것도 검증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검증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오직 성경에서만 이런 일들이 영적으로 귀신과 교제하는 것이라고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책의 다른 내용은 크게 중요하지 않아 보입니다. 디깅이나 음악을 적극적으로 듣는 자신의 경험을 체계화해서 보여줍니다. 영적 체험의 부록같은 내용이라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참고하면 될 것 같고요. 다만, 악기같은 경우는 리추얼이라는 의식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몰입할때 뭔가의 계기가 필요합니다. 천주교 신자들이 묵주를 돌리는 것도 이와 같은 리추얼의 하나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시기도, 24시 무시기도를 이와 연계해볼 수 있습니다. 모든 종교에는 의식과 그에 따른 특정한 행위가 있습니다. 집중을 높여줄 수 있는 장치들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나 복음가진 자의 기도는 사실상 그런것이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기도하면서 호흡을 하는 것은 하나의 리추얼이 될 수 있습니다. 또는 운동을 하면서 기도를 하는것, 찬양을 하면서 기도를 하는 것 모두 이에 해당됩니다. 이책의 저자가 음악을 들으면서 리추얼을 만드는 것도 넓게 보면 같은 의미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앞서 말한 근본의 상태입니다. 영적 현위치가 어디에 있는가에 따라 이 모든 리추얼의 결과가 집결됩니다. 하나님 떠난 자들의 리추얼은 일탈에서 더 큰 타락으로 이어지는 영적인 해악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복음가진 자의 리추얼은 영적 리듬을 살리는 나만의 기도를 찾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영적 리듬을 찾는 방법으로 활용해보시면 좋을것 같네요

 

[출처] 2022년 4월 13일 오늘의 책 : [오늘도 리추얼] 정혜윤 (3단체 영성 훈련 관련)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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