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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 김호연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2/04/20 [09:33]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17194217

 

20년간 글만 써서 생계를 이어온 현장 작가의 생존기를 담은 책입니다.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저자는 시나리오를 시작으로 작가의 세계에 입문해서 현재까지 20년을 일해왔다고 합니다. 발표되어 영화화된 것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것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어보면 글을 쓴다는 것이 고상한 것이라기 보다는 치열한 정신활동을 극대화한 전문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들에게 좋은 글이란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봅니다. 아마도 돈이 되는, 흥행이 되는 상업적 작가의 이야기는 생소해서 글쓰기의 방법론 중에서도 사실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글쓰기를 직업으로 가지려 하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이들에게 습작은 저자가 표현한대로 지옥과 같습니다. 습작지옥에서 미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와 같은 현실적인 글쓰기의 고민들을 매우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실패는 쓰는 일의 본질이라고 말합니다. 이들에게 글쓰기로 완성된 작품을 만드는 것은 작업의 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고생해서 글을 써도 그것이 또다른 작품으로 이어지지 않는 시나리오의 경우는 그냥 미완의 과정으로 남을 뿐입니다. 소설같은 경우는 그나마 발표가 되고 책으로 만들어지면 작품이 완성이 되었다고 할 수 있지만 그 모든 작품들이 결국 흥행이 안된다면 역시 글쓰기는 보상이 없는 긴 터널과 같이 반복에 반복, 끝없는 글쓰기의 지옥이 계속될 뿐입니다. 

 

특히 이 책에는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 도전기가 담겨 있어서 각각의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른바 작가가 되고 싶다면 참고해볼만한 중요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출판사를 운영해본 사람은 다 알것입니다. 이 글이 과연 대중에게 어필이 될까? 사람들이 이 글을 읽을까? 라는 감이 있습니다. 사실 공전의 히트를 하고 수많은 영화로 만들어진 해리포터의 조앤 롤링의 무명시절 이야기처럼 그렇게 히트를 칠 수 있는 글이 수많은 출판사로부터 외면을 당했다는 것을 보면 과연 그 글이 잘될 수 있을지를 예측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님이 분명합니다. 글이라고 하는 것은 날것이고 그 날것을 요리해서 먹을 수 있는 장르는 영화인데 해리포터는 이 두가지 모두를 성공한 케이스라는 점에서 의의가 큽니다. 

 

이 책의 마지막은 공복의 글쓰기에 대한 내용입니다. 저자는 자신의 글에는 허기가 묻어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그 빈곳을 채우기 위해 글을 쓴다고 합니다. 이런 허기를 채우는 글이 또 다른 사람에게 어떤 허기로 다가올지 궁금했습니다. 사람들이 글을 읽고 마음이 차오르는 것이 아니라 허기진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면 그 글은 다른 사람에게 공허와 쓸쓸함을 더해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많은 소설이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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