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4회 울산 장미축제는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 동안 울산대공원 장미원과 남문광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 울산광역매일

대한민국 대표 봄꽃축제인 울산대공원 장미축제가 지난 2019년 코로나19로 중단된 지 3년만에 재개된다. 

제14회 울산 장미축제는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 동안 울산대공원 장미원과 남문광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축제의 주제는 `러브스토리 인 울산`이다. 장미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사랑과 행복, 치유의 경험과 기억을 선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런 주제에 맞춰 올해 축제는 `오감 만족 체험형 축제`로 진행된다. 전국 최대 규모인 12개국 265종 300만 송이의 장미를 눈으로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코로 향기를 맡고, 각종 실감 내용을 통해 삼차원으로 체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축제의 상징 조형물부터 올해 축제가 오감 만족 축제임을 한눈에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축제의 상징 조형물인 `장미 방향기`와 `초대형 장미 꽃다발`은 현대미술가 김동훈의 작품으로 300만 송이 장미로 물든 울산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만끽하게 하는 이색 사진 무대(포토존)이다. 관람객들에게 장미의 아름다움과 향기를 동시에 전달하면서, 코로나 이후 다시 시작된 축제를 더욱 인상 깊게 각인시킬 것으로 보인다. 

오감 만족 축제의 또 다른 핵심 내용은 `실감형 미디어 전시관`에 있다. 엘이디 벽을 활용해 꽃길, 바다, 홍보, 체험을 주제로 전시관에 매체 예술 체험공간을 각각 조성했다. 산업생태 문화관광도시 울산의 매력을 한 번에 만끽하는 전시가 되도록 한 것이다.

축제 기간 매일 밤 환상적인 빛의 쇼도 이어진다. 갈티못 일원에서는 울산시 로고와 꽃나무 조형물을 활용한 외벽 영상공연이, 장미원 일원에는 야간 조명으로 만든 장미 꽃길이 펼쳐진다. 

올해 축제는 개막행사도 특별하게 마련됐다. 축제 개막 당일 200여명의 시민과 학생이 함께하는 `장미계곡 행진`, 드론 200대를 활용해 장미축제를 형상화하는 `드론 불빛 쇼`, 뮤지컬 배우 김소현과 손준호가 출연하는 `케이 클래식` 공연 등이 이어진다. 

이어 26일 밤에는 `케이 재즈`, 27일 `케이팝 감성`, 28일 `케이 트로트`, 29일 `케이 국악` 등 국내 정상급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케이 공연`이 장미원에서 매일 진행된다. 이와 함께 울산지역 예술인들이 거리공연, 마임, 어린이뮤지컬 공연 등을 주야간으로 펼쳐 풍성한 볼거리가 매일 제공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3년만에 부활한 `울산대공원 장미축제`가 코로나 이후 일상 회복에 대한 시민 만족감을 극대화하고, 아름다운 울산의 봄날을 제대로 만끽하는 좋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사랑과 치유, 행복의 메시지를 전하는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